3개의 수상한 소포가 6일 메릴랜드 주정부 건물에 배달된 데 이어 7일 워싱턴 DC 소재 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45분 경 워싱턴 DC 노스이스트 지역의 V 스트리트(3300 블록)에 위치한 우체국 건물에서 한 개 혹은 두 개의 소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방수사국(FBI)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 확보된 정보에 의하면 이 물건은 메릴랜드 주청사에서 화재를 일으킨 두 개의 소포와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험 물질이 들어있는 소포가 건물 내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체국은 즉시 모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없었다.
소포를 처음 발견한 우체국 직원의 증언에 의하면 이 물건은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를 내자 즉시 쓰레기 통에 넣었으며 조금 있다 불꽃이 사그러들었다. 이 직원은 마침 인근 지역을 지나고 있던 경찰차를 수신호로 불러 신고를 했고 FBI에 의해 이 물건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소재한 분석실로 보내졌다.
사건이 벌어진 우체국 건물은 우편물을 분류하는 곳으로,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며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 등 관광객이 모이는 지역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이 우체국에는 50-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6일에는 세 곳의 메릴랜드 주 청사에서 화재를 촉발하는 소포가 발견됐으며 두 명의 직원이 소포를 개봉하다 손가락에 화상을 당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수사당국은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메릴랜드주에서 발견된 소포에는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고해 달라’는 고솓도로 전자 광고판에 대해 격분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 분자들의 소행이라기 보다는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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