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토끼처럼 뛰어보자

댓글 2011-01-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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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새해 신묘년(토끼해)의 빛나는 아침 해가 떠올랐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365일이 다시 반복된다. 시간은 정확하게 흐른다.

태양은 많은 별 중에 하나일 뿐이다. 색깔은 백색이다. 지구색은 주황색에 가까우며 주위는 파란색으로 덮여 있다. 태양 온도는 섭씨 약 5,505도에 달한다. 태양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오래 되어서 기원전 1,350년에 이미 네덜란드에서 수레바퀴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 그 뒤에 독일(725 AD)을 비롯한 러시아, 멕시코, 이집트 등의 고문서에도 연구결과들이 수록돼 있다.

심리학자 다우베 프라이스마는 그의 저서 ‘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에서 인생은 강물과 같다고 했다. 청년은 강물보다 빨리 달릴 수 있기에 강물은 느리다 하고, 중년은 강물과 비슷한 속도로 뛴다. 노년에는 강물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뿐이다.

신묘년 새해 희망은 무엇인가. 새해 며칠은 누구나 다 뛰고 싶어진다. 나이에 상관없이 다 달리고 많이 이루고 싶어 하지만 작심삼일이다. 토끼해에는 들메끈을 고쳐 매고 뛰는 척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전설 속 토끼의 이미지는 나라에 따라 다르다. 베트남에서는 성실한 청년의 젊음을 가진 동물로 찬미되어 왔으며, 미국 인디언 부족들은 신성한 피조물로 세계 창조에 가담한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유대인들은 비겁자로, 일본에서는 찹쌀을 절구에 찧는 달 속의 토끼로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한반도 모양과 같은 토끼가 달 속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상한다.

중국의 전통 점괘에 따르면 토끼는 영물로, 존경받고 신뢰할 수 있는 신성한 동물이다. 토끼띠의 사람들은 재정적 풍요를 누리는 근면 성실성이 있다. 삼가야 할 점은 가십이나 소문을 좋아하는 것.

토끼는 번식력이 강하다.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최대 80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10마리면 8,000마리에 달하는 대단한 번식력이다.

태양은 빛을 고르게 대지에 공급한다. 사람의 지혜도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길 바란다.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는 사람을 더욱 메마르게 한다. 새해에는 가진 자가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퍼지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겨레 얼’을 승화시킬 정서교육과 자연환경 교육도 필요하다.

자연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무상으로 내어준다. 생명의 원천인 산소가 무료이며, 마실 물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그러니 우리도 감사하면서 사랑과 자비를 나누자. 햇볕까지도 무상이니 말이다.

보람된 삶의 자세는 선택에 달렸다. ‘나 같은 사람이 무슨 꿈을’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긍정의 힘으로 극복해 가자. 푸른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나를 꿈꾸었던 기억을 떠 올려보며 새로 출발하자. 금년에는 토끼같이 가볍게 깡충깡충 뛰어보자.

김현길 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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