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CPA협회 김승열 회장이 회원 모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비롯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공인회계사협 - 김 승 열 회장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CPA)협회 김승열 회장은 이솝 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의 교훈을 기억하고 있다.
달리기 선수 토끼가 느림보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을 했으며 시합도중 자만심에 빠진 토끼는 여유만만하게 낮잠을 자다가 그만 거북이에게 졌다는 이야기.
김 회장은 토끼해인 1963년에 태어났다. 본인이 토끼띠 때문인지 어릴 적에 들었던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가 평생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자만하자 말자.’
그의 좌우명은 자연스럽게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통해 얻어졌다.
"여성·2세 CPA 영입
협회 기반 다질 것"
CPA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부인 김이화씨와 단란한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새해를 맞아 협회를 위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맸다. 올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임기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맞은 그의 말을 들어봤다.
“새해 첫날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올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놓고 잠시 동안 생각했습니다. ‘토끼처럼 활기차게 움직이자. 힘들다는 생각은 떨쳐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자’라는 결론을 얻고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문호를 활짝 연 협회
협회는 지난 30년 가까이 한인들과 지근거리를 유지해 왔다. 사업체 업주를 포함한 대다수 한인들은 세금보고 등 여러 가지 문제로 CPA 사무실의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CPA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의 28번째 회장이다. 재무, 총무 등 10년 넘게 협회 일에 관여, 협회 사정에 꽤나 정통한 편이다.
그는 “매년 CPA 자격증을 얻는 한인들이 늘면서 현재 LA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CPA는 4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한인 CPA의 증가는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동안 LA 일원에 한인 사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과 비례해 한인 CPA의 수요가 더욱 많아졌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들어 한인 여성 CPA가 부쩍 늘었다”며 “협회는 여성과 한인 1.5세 혹은 2세 CPA를 회원으로 영입, 기반을 두껍게 하는 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인 김씨가 25대 회장을 지냈고 현 임원진에는 크리스티 추씨가 재무, 지나 강씨가 출판 및 홍보를 맡아 활동하는 등 협회는 열린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인 1.5세 및 2세들이 협회에 들어와 활동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친분을 맺게 되면 먼 훗날 또 다른 한인 대형 회계법인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금까지 많은 선배들의 애정과 후원으로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협회의 위상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세금 세미나 내달 개최
법규·감사흐름 전수"
◆한인들과 함께 하는 협회
“지난 수년 동안 심각한 경기침체로 많은 한인 사업체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이들에게 회계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회 회원들도 사무실 운영에 애로를 경험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협회는 올해 한인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더욱 애를 쓸 계획이다. 김 회장은 “CPA는 비교적 한인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전문직”이라며 “협회는 한인 업주들이 찾아와 효율성 제고 등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조언을 구하면 성심을 다해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협회는 매년 2월 한인들을 위해 세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도 LA와 세리토스에서 2차례에 걸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한인들에게 변경된 세법 규정, 감사 흐름 등을 알려주기 위해 열리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는 매년 불우이웃 돕기, 경제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있는 한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한인 은행 론오피서 훈련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과 함께 하는 협회
협회는 세금 보고 시즌인 1~4월을 제외하고 매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회원들이 사무실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영업적인 측면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요즘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이 같은 정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도 세법 규정의 변화를 숙지해야 고객들에게 업데이트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세미나는 회원들이 친분을 쌓아가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며 세미나 개최의 이유를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김승열 회장 약력
-1963년 생.
-1983년 1월 LA에 정착.
-1990년 6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회계학과 졸업.
-1993년 CPA 시험 합격.
-1997년 사무실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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