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민가 청소년 무료음악 교육프로그램
▶ 40만달러 추가 경비 부담, NEC 포기 결정
예산부족으로 NEC 난색 표명
베네주엘라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왔던 엘 시스테마 USA 프로그램이 예산부족으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지난 2009년 큰 기대와 관심 속에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w England Conservatory) 내의 독립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던 엘 시스테마 USA는 보스턴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는 의미가 있었다. 베네주엘라의 장관이었던 호세 어브레이유씨(2010년 서울 평화상 수상자)가 지난 1975년 시작한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그 동안 구스타보 두다멜로 대표되는 무려 100만 명의 젊은 음악가들을 길러내어 주목을 받아왔다.
카라카스의 빈민가에서 갱단원 또는 마약 딜러가 될 확률이 높았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누어 준 후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을 통해 불우한 청소년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은 이 프로그램은 최근들어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프로그램 출신 음악가들은 작년 가을 시즌부터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구스타보 두다멜을 필두로 베를린 필하모닉 사상 최연소 단원으로 뽑힌 에딕슨 루이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단원 오디션에서 당당히 선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음악이 없었더라면 자신들은 뒷골목의 방치된 인생을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하였다고 한다. 베네주엘라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중남미 국가들과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엘시스테마 USA 프로그램 외에 뉴욕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어브레이유 펠로우”라고 불리우는 50명의 대학원생들을 교육시켜 미국 내의 소외된 곳에 미국판 “엘 시스테마”를 전파할 음악교육자들을 양성시킬 목적으로 NEC에 설치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NEC 측이 최대 약 4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추가 예산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보스턴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엘렌 파이퍼 NEC 대변인은 학교 측이 지금까지 부담했던 50만 달러의 예산 외에 추가로 필요한 40만달러의 금액에 부담을 느껴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 출신 교사들은 현재 알래스카,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거주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음악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하반기에 한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는데 웹사이트 신설과 풀타임 직원 채용 등 12만5,000달러에서 최대 40만달러의 추가 경비가 필요하다고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월 NEC 조던 홀 앞에서 함께한 엘 시스테마 USA의 어브레이유 펠로우 대학원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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