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 가전 트렌드를 전망할 라스베가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IT업체들과 첨단 신제품에 호기심 많은 ‘얼리 어댑터’들의 눈과 귀는 이미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로 향하고 있다. 규모·역사 면에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는 물론 전 세계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첫 태블릿PC 등 신제품 대거 출시
스마트폰·3D TV·스마트 TV 경쟁 후끈
▲태블릿 제품들 한판 대결
‘CES 2011’은 모토롤라와 델, 에이서를 필두로 한 IT업체들이 크기와 운영체제(OS)가 다양한 태블릿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의 대항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태블릿은 지난 11월 출시돼 아이패드를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비롯해 지난여름 나온 델의 ‘스트리크’, 리서치 인 모션(RIM)이 공개한 ‘플레이북’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CES에서는 최대 50곳의 IT업체들이 태블릿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격대도 다양해 갤럭시탭은 무선데이터 사용 2년 약정에 최소 400달러에, 스트리크는 같은 조건에 199달러에 판매되며 휴렛-패커드(HP) ‘슬레이트 500’의 가격은 799달러다. 갤럭시탭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120만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는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8.9인치 크기인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애플의 10인치와 삼성전자의 7인치 제품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또 다른 ‘사이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슬라이딩 키보드를 적용한 10인치 태블릿PC인 가칭 ‘글로리아’를 내세워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스마트폰 경쟁도 ‘후끈’
이미 치열한 시장 경쟁이 벌어진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전략 신제품들이 출품된다.
LG전자는 인터넷 및 게임 가동시간을 대폭 줄인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CES에서 내놓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의 후속작을 선보여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제품에도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업체들은 듀얼코어 프로세스처럼 처리 속도를 높이거나 제품 두께 등 물리적 속성들을 혁신한 제품, 차세대 통신망(LTE)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등 내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스마트 TV 데뷔
대표적인 IT 융합 전자제품인 스마트TV도 CES 2011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 운영체제(OS)를 탑재해 TV와 인터넷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기능·지능형 차세대 TV이다.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TV에 특히 역점을 둔 삼성전자는 각종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앱)을 인터넷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TV 모델을 출품한다.
스마트TV용 앱 300여종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는 더욱 풍부해진 앱과 사용하기 편리해진 리모컨 기술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TV용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스마트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 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3D 패널 FPR(편광안경)을 적용한 3D TV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전시한다.
▲3D TV도 쏟아져
작년 CES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3차원 입체영상(3D) TV는 올해 CES에서는 더욱 진화한 모델들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브랜드들은 화질과 음향을 한층 개선한 3D TV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3D 화면을 보는 방식도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 대상이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채택한 셔터안경 방식과 LG전자의 편광안경 방식이 더욱 편의성과 상품성이 높아진 형태로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가 전력소모를 낮춘 녹색 기술과 3D 기술이 최대 관심사였다면 내년 CES는 IT를 융합한 첨단 스마트 기기들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72인치 풀 LED 3D TV(모델명 LZ9700)를 선보인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1’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삼성ㆍLG 오너경영인 출동… 홍보전도 치열
구본준 부회장·이재용 부사장
글로벌 IT기업 CEO들과 한 판
이번 ‘CES 2011’에는 삼성과 LG의 오너 경영인이 대거 출동해 치열한 홍보·마케팅전을 펼칠 예정이다.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10월 ‘구원투수형’ CEO로 전격 투입된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행사를 챙기면서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된 이재용 부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세계 IT업계의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기업의 CEO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기도 하는 CES 행사를 각별히 챙겨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2007년부터 매년 CES에 갔던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에도 참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도 7년 만에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했고, 삼성전자도 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직후 맞이하는 중요 행사라는 점에서 올해 CES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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