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2011년을 ‘경기 회복의 해’로 보고 있다.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 내외 점쳐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4%에 이를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건실한 회복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경기가 업종 및 분야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희망적인’(prosper) 경우와 ‘비관적인’(struggle) 경우로 나눠서 알아본다.
희망적인 업종 및 분야
주택구입자엔 ‘기회’
저축금리 올라 유리
▲증권투자가(Stock Investors)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경기부양 정책의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증권시장이다. 정부의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기업들이 늘어난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S&P 500지수는 현재 지난 2009년 3월에 비해 무려 85%가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에도 S&P 500지수가 1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납세자들(Taxpayers)
최근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연장해 주고 상속세를 경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감세연장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하면서 납세자에 대한 여러 혜택이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
감세연장과 함께 납세자들은 가족 당 평균 1,500달러 정도의 절세혜택을 받게 되는데 저소득층 택스 크레딧(Earned Income Tax Credit), 자녀 크레딧(Child Tax Credit), 부양자녀 크레딧(Dependent Care Credit) 등도 현재와 같이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그동안 납세자들에게 큰 관심 대상이었던 자녀 당 1,0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저축자들(Savers)
그동안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계속되면서 이자를 통해 소득을 취하던 저축자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국채 이자율이 소폭 인상되면서 내년에는 이자 소득의 금융상품들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D나 세이빙스 어카운트 계좌를 여는 저축자들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구입자들(Home Buyers)
전문가들은 집값이 안정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인 지금이 크레딧이 양호한 실수요자에게는 최적의 주택 구입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가격은 내년 전국적으로 5~10% 정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2%의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중요한 점은 지금이 미국 역사상 집을 구입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점이다.
비관적인 업종 및 분야
저학력자 취업‘가시밭’
개스값 계속 오를듯
▲실업자들(The Unemployed)
정부의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내년에도 꽁꽁 얼어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업률은 올해와 같이 9%대 중후반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향후 경제를 불투명하게 보는 기업들은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정부의 추가부양은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현재 1.500만명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 중 200만명 정도만이 새로운 직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학력자들(The Undereducated)
고용시장이 수축하면서 학력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의 실업률이 15%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지난 30년대 대공황 시절과 비슷한 수치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람들의 실업률 역시 10.4%에 이른다. 반면 대졸자의 실업률은 현재 4.9%에 불과하다.
▲공무원(Government employees)
한때 ‘철밥통’으로 불렸던 공무원들이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 정부는 2년간 공무원 봉급 인상에 제동을 걸었으며 캘리포니아 역시 부서마다 감원바람이 거세다. 일반 관공서 직원은 물론 교사, 경찰, 소방관 등도 ‘감원의 칼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운전자들(Drivers)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유박하면서 개솔린 가격이 다시 갤런 당 3달러를 넘어섰다. 내년 5월께에는 지난 2008년과 같이 개솔린 가격이 갤런 당 4달러가 넘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의 지출이 높아질 예정이다.
▲주택소유주들(Homeowners)
미국의 전체 주택 가격은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7조달러가 낮아졌다. 올해도 주택차압 사태가 이어지면서 홈오너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이 있다면 캘리포니아의 주택 판매율이 내년에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백두현 기자>
내년에도 증시의 약진과 함께 증권투자가들에게 희망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업자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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