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형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많은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차민영 크리스탈 레이저센터를 운영하는 차민영 전문의가 고객에게 시술을 하고 있다.
오는 2월 결혼식을 앞둔 20대 예비신부 김씨는 최근 결혼사진 촬영에 앞서 미용 성형시술을 받기로 했다. 평생 간직할 결혼사진에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담겼으면 하는 마음도 컸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성형시술 비용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시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요즘 한인타운 성형업계에서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성형시술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불황·경쟁 격화 탓
손님 안 뺏기려 고육책
무료시술·동반할인 등
갈수록 치열한 경쟁
▲불경기와 경쟁업체 증가 탓
성형업계에서는 저마다 오픈기념, 크리스마스 기념, 연말 스페셜 등 단순 이벤트로 할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경기와 경쟁업체의 증가라는 숨은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외모에 투자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는 것이 관련 업체 측의 설명이다.
성형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불경기 탓도 있지만 타운 내 이미 많은 성형외과들이 있고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들에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인업체 다양한 할인 마케팅으로 승부
할인은 외과적 수술보다는 수술 없이 간단하게 끝나는 비외과적 시술에 할인 적용이 많이 되며 보통 한 번에 5~10회 이상 미리 지불하는 경우 기존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할인 방법이다.
하지만 할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클레오파트라 성형&스킨케어에서는 ▲주름 리프팅 치료법인 울쎄라 시술을 받으면 스킨케어 4회 또는 레이저 2회 ▲스킨케어 8회 시술 때 크리스마스 선물 2회 ▲세포 성장인자 치료를 위한 PRP 시술 때 보톡스 20유닛과 스킨케어 1회 등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하나의 시술을 받으면 다른 종류의 시술은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것.
보통 성형외과에서는 피부 관리, 보톡스, 쁘띠 성형, 외과적 성형 등 다양한 시술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가능한 할인 방법이다.
일정 조건을 만족시킬 때 시술 상품권을 증정하는 방법도 있다.
에벤에셀 성형외과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2,500달러 이상 시술 받으면 1,000달러 상당의 레이저 시술권을 증정하며 주름살에 효과가 좋은 더마지 CTP 시술을, 일정 금액 이상 받으면 500달러 상당의 레이저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내과 및 레이저 시술외과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차민영 내과전문의는 “할인이 적용된 시술을 받으러 왔다가 상담을 받으면서 다른 종류의 시술을 받는 경우도 많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고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동반 할인 서비스도 있다. 셀린성형외과의 경우 지방 성형수술 1,200명 돌파를 기념해 1명이 피부시술을 받으면 1명은 공짜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체 선정 전 비교 사핑과 평판 점검해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현혹돼 무턱대로 시술을 강행했다가는 부작용만 남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익명을 요구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업계 후발주자는 마켓 리더를 따라잡기 위해 할인혜택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요즘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전문 업체까지 가세해 타운 내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할인가를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금액 할인율을 타 업체보다 더 낮추기 위해 적은 양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약품을 사용하는 등 악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시술을 받기 전에 특별히 전문의가 있는지, 믿을 만한 병원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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