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항공 승객들이 유류할증료를 내야 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함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S&P의 짐 코리도어 애널리스트는 22일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들의 수익은 감소하게 마련”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접근해 가기 시작하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22일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12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능력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재 상승해 내년 하반기에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항공사들은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르고,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4.36달러까지 올랐던 2008년 상반기에 일부 운항노선을 폐지하고, 항공기를 감축 운항하는 등 긴축경영을 했으며, 그 여파는 올해까지 지속됐었다.
델타 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56억7,000만달러를 연료비로 지출해 전체 지출의 26%를 차지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47억4,000만달러를 지출해 전체 지출의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유가가 대폭 상승할 경우 복잡한 절차와 계산이 필요한 요금체계의 변경보다는 기존 요금체계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해 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게리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유가 상승은 항공사들로서는 최대의 도전과제”라면서 “유가가 상승할 경우 항공사들이 과거 10년 사이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보면 향후 대응방안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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