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뉴욕에 ‘한식 한류’가 어느 해보다 거세게 몰아쳤던 한해였다. 다양하고 풍성한 한식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식이 주류사회에 소개되었고 유난히 많았던 각종 푸드 페스티벌에도 한국 음식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4월 맨하탄 각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던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과 한국한광의 해를 맞아 현지 기관이 벌인 각종 행사, 7월의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의 센트럴 팍 코리아데이, 서머팬시퓨드쇼, 9월의 한국사찰음식의 날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미국인들은 맛도 좋고 영양 많은 한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류 언론의 보도와 스타 한식 요리사가 속속 등장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모모후쿠 식당의 데이비드 장(장석호)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며 세계적인 명사로 떠올랐고, ‘고기 바비큐’로 역시 유명인사가 된 로이 최의 영향으로 불고기 타코는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2세들은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한 퓨젼 한식을 속속 개발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맨하탄에 직영점을 낸 교촌과 본촌 치킨은 뉴욕의 모든 언론이 취재 경쟁을 벌일 정도로 ‘한국식 치킨’의 성가를 올렸다. 또한 스타 주방장 쟝 조지, 영화배우 헤더 그래험 등 유명 인사가 직접 출연한 한식 프로그램이 PBS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움직임들이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식당들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성 aT센터 지사장이 “예년까지는 정부가 앞장섰던 한식 행사들이 올해는 직접 외국인 손님을 상대하는 식당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주목할 발전”이라고 평했듯이 뉴욕 지역 한식당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한식 열풍의 기폭제가 됐다.
또 올해 출범한 ‘한식 세계화 추진위원회’, ‘32가 한인 번영회’ 회원들은 손님을 기다리는 차원에서 벗어나 보다 큰 틀에서 한식을 알림으로서 한 단계 높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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