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소쇼의 미드필더 지오프리 툴라스니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연합>
소쇼전서 인저리타임 3분 극적 결승골
AS모나코, 7경기만에 승리 기쁨 만끽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25)이 후반 인저리타임 3분만에 기적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6게임 무승행진을 이어가던 소속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겼다.
22일 모나코 루이2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FC소쇼와의 정규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주영은 1-1 무승부가 굳어지는 듯 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세르지 가크피의 스루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 코너를 꿰뚫는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8일 OGC 니스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5호골을 쏘아 올린 박주영은 이후 아시안게임 출장 등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다 한 달여 만에 영양가 만점의 6호골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로 승리가 없었던 모나코는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골로 소쇼를 2-1로 꺾고 7경기 만에 목 타게 기다리던 승리를 맛봤다. 2승10무6패로 17위까지 떨어져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있던 모나코(3승10무6패)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지난 11월7일 낭시와 경기(4-0승) 이후 45일 만에 거둔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모나코의 기 라콩브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최전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끌어내리고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나코의 공격 루트를 뚫어줄 임무를 맡았다.
모나코는 전반 8분 미드필더 말롱가 은차이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갔지만 후반 2분에 자책골을 내줘 1-1로 맞섰다. 양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이날의 해결사 박주영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중반까지 별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던 박주영은 경기 막판에 이르러서야 예리한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린 박주영은 후반 43분 문전 앞에서 강한 발리 슈팅, 45분에는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점핑 헤딩슛을 잇달아 날리며 골 감각을 키워나갔고 기어코 추가시간 3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모나코의 역습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가크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전광석화같은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박주영 양쪽에 수비수가 에워싸고 있었지만 박주영의 슈팅 타이밍이 워낙 빨라 막을 틈이 없었다. 경질 위기에 있던 라콩브 감독(55)은 이날 승리에 눈물까지 보이며 7경기만의 승리를 기뻐했다.
시즌 전반기에 이미 6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 시즌 기록한 8골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났었고 또 다시 곧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하는 박주영으로선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골이었고 모나코로서도 6게임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해주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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