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고정 4.85%, 신청은 20% 하락
모기지 금리가 6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AP>
모기지 금리가 6주 연속 상승하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는 전주에 비해 18.6% 뒷걸음질 치며 올 들어 가장 낮았다. 특히 이 기간 재융자 신청 지수는 전주에 비해 24.6%나 곤두박질치며 지난 4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재융자 신청은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의 72.3%를 차지했으며 전주의 76.7%보다는 하락했다.
MBA의 마이클 프라탄토니 부회장은 “모기지 신청이 급감한 것은 실업률이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데다 모기지 금리마저 6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주택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재융자 신청은 가파르게 곤두박질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4.85%에 달해 11월 초 최저 4.17%를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0.68%포인트나 치솟았으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15년 고정 금리 역시 전주의 4.21%에서 4.22%로 올랐다. 이는 모기지 금리와 연동되는 국채 이자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의 경우 지난 10월 2.38%에서 11월에는 3.47%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기지 정보업체 HSH 관계자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상승세가 계속되면 잠재 바이어들을 망설이게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40만달러 모기지의 경우 금리가 0.66%만 올라도 월 페이먼트는 150달러나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에 대해 모기지 렌더인 ‘모기지 매스터’의 폴 애나스토스 대표는 “모기지 금리의 경우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몇 개월 사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복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대출액도 크게 줄어들어 올해 1.4조달러에서 내년에는 1조달러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MBA는 예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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