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시리즈> 다시 보는 스포츠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 달성
‘무적함대’ 스페인 첫 월드컵 정상 등극
사상 최초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 한국축구는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에 진출, 출정 목표를 달성해 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월드컵 본선무대 첫 승에 이어 첫 16강과 8강을 거쳐 4강까지 오르는 신화를 쓴 한국축구는 이어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아래 토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첫 원정월드컵 승리를 보탰으며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선 첫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 계속해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축구강국으로 전진을 계속했다. 토종 감독으로는 1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AS모나코의 박주영, 볼턴의 이청용 등 그 어느 월드컵때보다도 많은 해외파들이 포함된 허정무호는 1차전에서 유로 2004 챔피언인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며 16강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전반 7분만에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7분에는 ‘캡틴’ 박지성이 상대 볼을 가로챈 뒤 단독 돌파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맞섰으나 후반 한때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수비 난조로 1-4로 완패해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결국 16강 목표달성 여부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정되게 됐고 한국은 경기시작 12분만에 칼루 우체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38분 이정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분 박주영의 천금같은 프리킥 역전골이 터지며 16강의 희망을 되살렸다. 비록 후반 24분 아예그베니 야쿠부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으나 한국은 1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차 목표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8강전에서 남미의 우루과이를 상대로 8강 대업에 도전했으나 1-2로 분패해 아쉽게 도전을 멈춰야 했다.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23분 이청용의 동점골이 터지며 8강신화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선 듯 했으나 후반 35분 수아레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기에 후회는 없었던 도전이었다.
한편 유로 2008 챔피언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무적함대’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또 다시 월드컵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는 듯 했으나 이후 6연승을 거두고 유럽 챔피언에 이어 월드컵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칠레를 연파하고 16강에 오른 스페인은 16강전부터 결승까지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 네덜란드를 모두 1-0으로 따돌리고 영예의 FIFA컵을 치켜들었다.
<김동우 기자>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스페인은 1차전 패배 후 내리 6연승으로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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