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주 교사노조, 미 최초 학력평가 결과 인사고과 반영합의
매사추세츠 주 교사노조가 미 전국에서 최초로 표준 학력평가고사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매쓰 주 최대의 교사 노조인 Massachusetts Teachers Association 측은 21일 주 정부 교육위원회 미팅에서 매쓰 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고사인 MCAS(Massachusetts Comprehensive Assessment System)의 결과를 교사의 승진이나 해고를 결정하는 기준들 중의 하나로 정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매쓰 주 교사노조의 결정은 공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현 오바마 행정부의 바램과는 달리, 학력평가고사의 결과를 교사의 능력 측정 기준으로 삼는 것에 반대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있다. 일례로 전국적인 교사들의 대변단체인 전미 교사 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의 매쓰주 지부의 입장은 표준평가고사의 결과
는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요소를 모두 포함한 결과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의 배경을 가진 학교들에게 공정한 평가수단이 아니라며 교사 인사고과의 잣대로 삼는 것에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주도한 매쓰 주 교사노조의 폴 토너 회장(사진)은 “우리는 수동적인 개혁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개혁을 주도하는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관련 관리들은 표준학력평가 고사 결과가 직접적이며 효과적으로 교사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와 같은 철학이 교육분야의 보조금 지급과 같은 분야에서 특정 주에 보조금을 몰아주는 결정기준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미국 내 몇 개 주의 교사 노조들은 학력평가고사 결과를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 결정의 기준들 중의 하나로 사용되게 하는 것에 찬성해오고 있었으나, 노조 측이 스스로 평가고사 결과를 자신들의 인사고과에 직접 반영하는 것에 합의한 것은 매쓰 주 교사노조가 미국 최초이다. 노조 측의 이와같은 결정에 대해 주 정부 교육부의 폴 리바일 장관은 “노조측이 교육 개혁에 있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공정성을 높히기 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구들은 비슷한 여건의 교육구들과 한 범주에서 평가고사 결과의 측정이 이루어지게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매쓰 주 교사노조는 표준평가고사 결과를 인사고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보다는 수업참관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기존의 교원 능력평가제도의 보충수단으로서 가령 수업 참관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교사의 학생들이 표준평가고사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해당교사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승진대상 교사의 경우, 가르친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왔을 경우 타 교사들에 대한 멘토링과 다른 특별임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보다 많은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연 매쓰 주 정부가 이와 같은 기준들이 공정하게 교원의 인사고과 평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재정과 인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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