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이 21일 올해 10대 경제 뉴스를 선정해 보도했다. AP는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멕시코만 환경 대재앙을 가져왔던 원유유출을 10대 경제뉴스의 1, 2위로 꼽았다. 이밖에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부동산 시장 사태, 도요타 리콜 등이 올해 경제계를 뒤흔든 뉴스들로 선정됐다.
AP의 10대 경제 뉴스를 순위별로 정리한다.
1. 미국의 경기 침체
연방정부가 지난 7월 월가 개혁을 위한 금융개혁법을 통과시키고, 지난해 6월로 경기침체가 종료됐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실업률이 10%에 근접하고 주택차압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감세연장과 연준(FRB)이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장기물 국채매입 형식으로 진행 중인 양적완화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가 주목되고 있다.
10%에 육발하는 실업률은 미국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직업소개 이벤트에서 줄서 있는 구직자들.
2. 원유 유출
지난 4월20일 멕시코만에 있는 영국 석유회사 BP의 해상 원유 시추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화재로 시작된 원유유출 사건으로 500만배럴의 원유가 유출됐다. 석유업계 역사상 최악의 유출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근로자 11명이 사망하고, 6,000여마리의 새와 600마리의 바다거북이 및 100여마리의 고래가 피해를 당했다.
3. 중국 제2 경제 대국으로 부상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으며, 2019년에는 미국까지 따돌리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센터는 지난 8월 “중국 GDP(국내총생산)는 올 상반기에 11.1% 성장해 이미 5조5,384억달러에 이른다”면서 “5조3,214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4.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연초 연방정부의 세금 크레딧 혜택으로 깜짝 호경기를 누렸던 부동산 시장은 은행들의 주택차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또 다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은행들도 손실을 보겠지만, 주택소유주들이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더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으며 압류가 재개되면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 우려되고 있다.
5. 도요타 리콜사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부상한 도요타가 가속페달 문제로 1,00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리콜했다. 잇단 품질 결함에다 차별 대우로 오만함을 드러내면서 옛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된 도요타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2010년 11% 이상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단 0.2%의 성장에 그치는 한해를 보냈다.
6. GM의 부활
GM에 2009년은 도요타에서 세계 1위를 내준 굴욕의 한해였다면, 2010년은 파산위기에서 벗어난 ‘부활의 해’로 꼽힌다. 500억달러라는 올해 최대의 기업공개(IPO) 신화를 달성한 GM은 단 1년 만에 벼랑 끝에서 안전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7. 금융개혁법 실행
대공황 이래 최대의 개혁이라고 세간에 알려진 2,300페이지에 달하는 금융개혁법안이 거의 1년간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들 간에 찬반 공방전을 거듭해 오다가 드디어 지난 7월 연방의회를 통과했다. 금융개혁법 실행은 월가의 월권행위에 종지부를 찍고 오랫동안 시달렸던 소비자 국민 대다수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8. 유럽국가 재정 위기
2008년부터 서브프라임 사태로 누적된 유럽 각국 재정적자와 부동산 거품이 올해 초부터 또다시 유럽지역 금융위기를 심화시켰다. 마침내 5월 그리스가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 대출을 받기로 한 데 이어 11월에는 아일랜드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커지자 유럽연합은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유럽 안정메커니즘(ESM)을 2013년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9.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킹 열풍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5억명을 넘어서면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는 올 한 해 전 세계 소통 혁명을 불러온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 등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업들도 마케팅과 세일즈 도구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0. 아이패드 매니아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패드가 새로운 매니아 층을 구성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1,300만대의 아이패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아이폰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애플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1,3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샌프란시스코 애플 스토어에서 업소의 첫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기뻐하는 고객.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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