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사사세)은 지난 3일 ‘연평도 포격사건과 한반도 평화의 길’ 토론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했다.
버지니아 훼어팩스 소재 사사세 사무실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창수 통일맞이 집행위원은 “남북 리더십의 이성이 마비된 상황에서 희생되는 것은 남북한 국민과 인민들”이라며 “남북은 공존, 공생, 공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현실은 한반도 대립의 현주소를 아낌없이 보여준 사건”이라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평화협정으로 전쟁을 끝내지 않고 57년을 끌어 온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며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서해 5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민감한 분쟁 지역이며 천안함 이후 극도의 긴장이 형성된 지역으로, 10.4선언의 ‘서해평화지역 건설’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부정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은 편의상 미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발표된 NLL을 1973년부터 인정하지 않으며 새로운 해상 분계선을 주장해온 북한이 이 지역을 분쟁지역화 함으로써 북미간 직접대화를 겨냥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은 그 이유가 무엇이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만으로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확전은 국민에게 엄청난 불안과 피해를 안겨주기에 절대 반대해야 하며, 10.4선언에서 합의한 경제 협력 논의를 재개하고, 분쟁을 극대화 하는 한미군사훈련은 자제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태현 솔즈베리대 정치학교수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성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순영 좋은벗들 미국지부 사무국장은 “한반도 전체가 우리 땅이라는 주인의식으로 남북간 평화적 경제협력을 통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경란 ‘평화를 만드는여성회’ 정책위원장은 “워싱턴 정치인들이 한반도 상황에 무지하고, 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민간진영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에는 신필영 전 미주총연회장, 김재숙 민주동지회회장, 이용진 워싱턴민화협상임대표, 신대식 한경련회장, 이재수 민주개혁미주연대 공동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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