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 스승의 밤 행사
김아영·도은희·조성녀씨 최우수 교사상
올 한 해 동안 한인 2세들의 모국어 교육을 통해 정체성 확립에 애쓴 한국학교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는 재미 한국학교협의회(회장 황오숙)주최, 제 22회 스승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훼어팩스 소재 한빛 지구촌 교회에서 4일 열린 행사에는 워싱턴 지역 109개 학교에서 30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2세들의 ‘뿌리교육’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발표된 2010년 최우수 교사상에는 김아영(중앙 한국학교), 도은희(주 예수 무궁화), 조성녀(성 김안드레아)씨가 선정됐다.
또 5년 이상 10년 미만 장기근속 교사상에는 한기선(휄로쉽 MD), 황금비(한빛 지구촌)씨 등 19명이 뽑혀 상을 받았다.
황오숙 회장은 “뿌리교육 이라는 한 가지 이상을 갖고 한국학교라는 현장에서 2세들의 꿈을 키워 준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2세들이 힘들어할 때는 손을 흔들어 주고 일으켜 세우며 울타리, 보호막이 되어주는 참된 스승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이내원 이사장은 “최근 한미 FTA 체결로 앞으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스승의 밤 준비위원장을 맡은 최정범 워싱턴 한인연합회 당선자와 지난 5년간 행사에 적극 협조한 차명자 치과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정범 한인연합회 회장 당선자는 “어릴 때 한국학교에서 배운 인사는 머리를 숙여 공손히 절하는 것이었다”고 짤막히 말한 후 허리를 숙여 인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주미대사관 김응권 교육관과 곽봉종 교육원장, 이은애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도 지난 1년간 수고한 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므로 우리 한인 2세들이 모국어와 역사, 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며 한 목소리로 ‘뿌리 교육’을 강조했다.
1부 행사에 이어 2부 만찬에서는 지난 1년 동안의 협의회 활동을 담은 영상물 상영이 곁들여졌다. 진윤정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3부는 시 낭송과 노래, 나의 꿈 말하기 대회(박주원, 영생 한국학교), 백일장 장원 ‘한글을 배우는 이유’ 낭독(장은영, 성 김안드레아), 사물놀이(솔뫼), 가곡 ‘청산에 살리라’ 독창(이재준) 등에 이어 참석자 전원의 ‘고향의 봄’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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