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지금껏 본 공연중 최고였어요.”
한국 최초의 영어 창작뮤지컬 ‘언약의 여정’(The Covenant Journey)이 2일 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650여명의 워싱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케네디 센터의 아이젠하워 홀에서 개막된 ‘언약의 여정’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4일까지 화려한 스케일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주인공은 10대 소녀 캐린. 아버지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은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어머니는 집을 떠난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캐린은 방황하다가 살인을 하게 된다. 절망 속의 캐린은 그러나 요셉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또 자신의 살인 혐의도 정당방위로 인정돼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는 줄거리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와 미국의 한인 2세가 합작하여 만든 이 뮤지컬에는 2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고 17인의 오케스트라가 실황연주를 했으며 한국어 자막도 제공됐다.
워싱턴에서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1, 2막으로 나뉘어 세 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 중간 중간에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시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문미림 양은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청소년과 연결시킬 줄은 정말로 몰랐고 무대 의상과 조명이 너무 아름다웠다”면서 “지금 12학년이라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은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0대, 20대 자녀들과 함께 온 김영빈(웃브리지 거주)씨는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도 하나님만 바라보면 승리할 수 있는 메시지는 10대 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키우는 어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윤순구 워싱턴총영사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케네디 센터에서 이렇게 멋진 무대를 선사해 줘 한국인으로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무대의상이나 음악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4일 공연은 오후 1시30분과 7시30분 두차례 공연된다. 티켓은 A석은 65달러, B석은 55달러.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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