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죽음 추모...28일까지 운영, 일반에도 개방
“이런 놈의 전쟁이 어디 있느냐. 천안함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제대로 보복도 못하냐. 이러다 우리 군인들 다 죽게 생겼어.”
24일 저녁 해병대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버지니아 센터빌의 ‘해병의 집’을 찾은 한 노병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군인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울분을 토해냈다. 분향소를 찾은 참석자들도 한 목소리로 한국군의 미흡한 대응조치를 성토하며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명복을 빌었다.
워싱턴연합해병대전우회(회장 김화성), 미 동부워싱턴해병대전우회(회장 김민수), 볼티모어해병대전우회(회장 이수균) 등 워싱턴 지역 3개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합동으로 마련한 분향소에서 추모식을 갖고 젊은 해병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염원했다.
이춘복 씨(71기)는 추모사에서 “군 통수권자와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떠난 젊은 후배들이 너무 안타까워 하루종일 화가 났다”며 “국민들이 누구를 믿고 자녀들을 군에 보내야 하나”고 정부를 성토했다.
김민수 동부워싱턴해병대전우회장은 네티즌들이 두 전사자들에 보낸 글을 낭독하며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먹여 장내를 숙연케 했다.
이수균 볼티모어해병대전우회장(332기)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북한 김정일 정권을 규탄했다. 이 회장은 ▲김정일 정권은 5천만 국민과 해외동포, 해병들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 정부는 대북지원 중단하고 굳건한 전투태세 확립할 것 등을 촉구하고 ▲해병전우들은 나라가 부르면 조국수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인근 상가에 입주한 업주들과 여성들도 찾아 전사자들을 애도했다.
김화성 워싱턴연합해병대전우회장은 “합동분향소는 해병전우들뿐만 아니라 일반 한인들에도 열려 있다”며 “이번 주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분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센터빌의 스파월드가 있는 그랜드 플라자 내에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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