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처럼 다양한 앱, TV시장 지각변동

스마트폰이 ‘내 손안의 세상’이라면 ‘거실로 들어온 또 다른 세상’ 스마트 TV가 연말 상품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TV 화면에 스마트폰처럼 뜨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TV 시청은 물론 뉴스를 검색하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스마트 TV가 오는 2014년까지 TV시장의 54%를 점유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 프리미엄 콘텐츠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쉽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TV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본다.

▲애플TV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애플TV’는 과거 애플TV(229달러)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99달러에 불과하다. 크기도 4분의1로 작아졌다. TV와 영화는 각각 0.99달러와 최소 3.99달러에 제공된다.

ABC, 폭스 등 메이저 방송사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비디오 시청 및 포토 공유 등도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미디어 비디오 파일 등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구글TV

소니가 만든 풀브라우징 웹 검색이 가능한 구글TV는 지난 10월16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소니가 이번에 선보인 구글TV의 공식명칭은 ‘소니 인터넷TV.’ 인터넷 서핑과 PC나 스마트폰에서 쓰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인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니 TV의 가격이 600~1,400달러 선이며 로지테크(Logitech)에서 만든 셋톱박스를 299달러에 구입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현재 메이저 방송국과의 라이선싱 문제로 이들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이 불가능하다.

▲WD TV Hub

일반 스마트TV와는 기본 기능이 다소 다른 제품으로 개인 컴퓨터의 파일을 TV를 통해 시청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스마트TV이다.

유명한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사가 만든 제품으로 풀 HD 해상도의 영상을 지원하며 1T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했다. 하드디스크 안의 미디어 파일들을 지원하며 어떠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든 재생이 가능하다.

넷플릭스의 VOD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MP4, MKV, MOV 등의 컨테이너를 가진 파일들도 재생한다. 가격은 199달러.

▲Roku

‘Roku’는 온라인 DVD 대여 사이트인 넷플릭스(Netflix)의 비디오 스트림 서비스를 거실 TV에 제공을 위해 탄생한 셋톱박스이다. 그동안 Roku는 넷플릭스 서비스만 제공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 다양한 스마트TV 기능을 갖추면서 구글TV 및 애플TV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일단 가격이 59.99~99달러로 저렴하다. 75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아마존, 훌루 플러스, 판돌라 등의 서비스가 추가됐다. 메이저리그 및 NFL 경기의 시청도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 등의 자료를 TV로 연결시키는 기능이 아직 없다는 것이지만 곧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Roku 측은 밝히고 있다.

▲Boxee

구글TV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 제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반 인터넷 기능은 물론 월마트가 제공하는 비디오 대여 서비스인 Vudu 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스마트폰을 리모트 컨트롤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199달러.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