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 사례로 살펴본 ‘돈으로 행복해지는 방법’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샤핑등으로 즐거움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미국인들도 있다. 행복해지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얼마나 돈이 많아야 행복할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대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미국인들은 연간 소득 7만5,000달러까지는 소득이 늘수록 행복감이 커지지만 그 이상이 되면 행복감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결과는 45만명을 대상으로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묻는 설문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것으로 국립 과학아카데미 회보를 통해 공개됐다.
분석에 따르면 중산층 이하 계층은 소득이 증가하면 일단 매일 느끼는 행복한 기분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이 1만2,000달러 이하인 응답자 중 51%가 낮은 소득으로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지만 연 소득 3만6,000달러 이상인 응답자 중에서는 24%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소득 증가가 행복감을 크게 만드는 효과는 소득이 연간 7만5,000달러가 되면 사라져 그 이상 소득을 벌어도 매일의 행복감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7만5,000달러가 왜 ‘경계선’이 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정도 돈이면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등 기분 좋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하기에 충분하므로 돈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 10만달러를 받는 사람이 연봉이 20만달러인 자리로 옮길 경우 더 큰 성취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근 CNN 머니가 돈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소개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그렇게 큰 돈이 들지않고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 머니에 따르면 비싼 식당을 6개월에 한번 가는 것보다는 동네 근처의 좋아하는 식당에서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즉 질보다는 양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또한 대체로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따라서 하라고 한다. 즉 가장 인기있는 영화나 대중적인 식당들을 즐기면 무난하다고 권고한다.
이밖에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등 고독을 피할 것을 충고한다. 즉 아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소셜네트웍도 강화되고 행복감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돈으로 행복을 사고 또한 즐기는지 그 사례들을 소개한다.
#1 마이클 시탁
(27·코네티컷주 미들타운 거주)
두 달에 한 번씩 옷을 사는데 100~150달러를 지출한다. 이번 불경기로 해고됐지만 샤핑을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비용을 줄였지만 아직도 좋은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며 멋 내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불경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행복한 일을 하며 행복해지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2 데릭 헤이스(40·조지아주 컬럼버스)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한 달에 도서 구입비로 보통 40달러를 쓴다. 최근에는 벤 메즈리히가 쓴 ‘The Accidental Billionaires’를 읽고 있다. 독서는 나에게 치료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무엇인가 배우고 가르치며 아이디어를 가지고 토론할 수 있어서 좋다. 네 아들에게도 항상 읽고 쓰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3 캐더린 웨버(48·텍사스주 쿠에로)
극심한 불경기이지만 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컷을 하고 염색하는데 보통 165달러를 지출한다. 미용을 하고 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미용으로 겉모습이 좋아지면 그 날 하루의 기분도 좋게 마련이다. 불경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미용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멋있어진 나의 모습에 만족을 느낀다.
#4 제이 듀코트
(29·루이지애나주 베이톤 루지)
불경기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운전을 자제하고 자전거를 더 많이 타려고 한다. 그렇지만 외식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물론 예전보다 집에서 더 음식을 자주 조리하지만 지역 식당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많이 쓰고 있다. 물론 이 지역의 음식관련 행사와 콘테스트도 소개하며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알리고 있다.
#5 테리 제이(57·네바다주 와쇼밸리)
지난 20년 동안 조랑말을 갖기 원했다. 좋은 가격에 올해 조랑말을 샀는데 매일 같이 마구간에 가서 말을 타는 것이 너무 즐겁다. 나의 하루 일과를 말을 타는 것을 중심으로 다른 스케줄을 맞출 정도이다. 물론 치과, 척추관련 등 병원비는 말을 돌보는 부대비용도 많이 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6 브렌트 토마스
(30·가주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라 많이 아껴야 하는 곳이다. 회사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적인 지출도 줄이고 있지만 월 70달러씩 지출되는 실내 암벽등반 체육관 비용은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생활에 균형을 잡는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날씨가 좀 불순하기 때문에 실내운동이 훨씬 적합한 편이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