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결과 샌디에고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게 나타났다.
찬·반 양론이 격렬했던 프로포지션 D와 J가 모두 부결됐다.
샌디에고시의 판매세를 향후 5년간 현행 8.75%에서 0.5% 인상한 9.25%를 적용, 매년 1억3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여 시의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상정된 주민발의안 D는 찬성 37.95%, 반대 62.05%로 무산됐다.
제리 샌더스 시장은 “앞으로 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예산에서 내년도에 7,2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번 투표 결과에 많은 실망을 했으나 유권자들의 결정에 대해 수긍할 것이며, 이제는 시의 예산을 효과적으로 절충하여 많이 아껴 쓰고 절약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민발의안 D에 대해 가장 많은 반대를 했던 카롤 데 마이오 시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하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샌디에고시는 돈이 필요할 때 걸핏하면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려는 일반적인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번 안건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앞으로 공공안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오 시의원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며, 정부는 앞으로 예산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디에고 통합교육구의 교육 예산적자 해소를 위해 실시된 주민발의안 J 또한 부결되어 학군의 내년도 교육예산 삭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유권자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이 안건은 찬성 50% 반대 50%로 절반이 찬성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이제 샌디에고 통합교육구는 내년도 교육예산 중 1억4,100만달러의 부족부분을 메우기 위해 교사를 해고하고, 학급의 인원수를 늘리고, 수업 일수를 줄이고, 심하면 어떤 학교는 문을 닫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동안 재정난에 허덕였던 샌디에고 통합교육구는 5년 동안 주택보유세(parcel tax)를 주택소유자들에게서 거둬들여 5,000만달러의 세수로 잠시 숨통이 트일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결국은 유권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샌디에고 통합교육구 측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회의에서 내년도 교육예산 적자를 어떻게 해소하고, 적은 예산안에서 효과적으로 꾸려갈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합교육구의 버니 리너슨 대변인은 “가장 나쁜 결과는 앞으로 교사가 1,000명 정도 감원될 수 있고, 교실에 학생 수가 많아지고, 킨더가튼의 수업일수가 줄어 해프 데이(오전 8:45~오후 12:30)로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발의안 O와 함께 지금까지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주택보유세로 학교의 교육비를 충당한 전례는 없었다.
당선이 확정된 SD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주요시의 시장, 주민발의안 통과여부는 별표와 같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지역 당선자 득표수 득표율
4 지구 론 로버츠 57,096 57%
5 지구 빌 혼 63,073 53%
■각 지역 시장
지역 당선자 득표수 득표율
칼스배드 메트 홀 13,288 47%
엘카혼 마크 리위즈 6,057 41%
에스콘디도 샘 에비드 8,653 38%
임페리얼 비치 짐 제니 1,720 46%
라메사 아트 매드리드 6,833 53%
파웨이 돈 하긴슨 6,973 54%
샌마르코스 짐 데즈몬드 12,736 100%
비스타 주디 리터 8,034 57%
■주민발의안 통과여부
(통과안은 ★표)
내용 찬성 반대
A 카운티 계약 입찰 ★ 76% 24%
B 샌디에고시 변호사 ★ 72% 28%
C 퍼시픽 하일랜드 ★ 70% 30%
D 샌디에고 세일즈 택스 38% 62%
G 칼스배드 연금혜택 ★ 64% 36%
H 출라비스타 통신세금 43% 57%
J 샌디에고 주택보유세 50% 50%
K 샌마르코스 학교 공채발행 ★ 63% 37%
L 줄리안 학교 공채발행 ★ 60% 40%
M 디히사 학교 공채발행 ★ 56% 44%
O 사우스베이 학교 주택보유세 59% 41%
P 엔시니타스 학교 공채발행 ★ 61%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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