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터키 잔치’ 준비하는 굿스푼선교회
후원자 크게 줄어 걱정 “어려울수록 나눴으면”
“작년에 비해 지원이 현격히 줄어 내심 걱정이 큽니다. 어려울수록 돌봐야 할 이웃은 더 많아지는 법인데 한인들이 시선을 주변으로 돌리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미국을 덮친 경제 불황의 여파 탓인지 최근 한인 봉사기관을 찾는 후원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한인 봉사단체들은 이들이 올겨울 더욱 춥고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아 우려의 한숨을 쉬고 있다.
본보와 공동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굿스푼은 추수감사절인 25일 오전 11시 애난데일 소재 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김경목 목사)에서 빈민 초청 터키 잔치를 개최할 예정. 예년처럼 300명 정도의 라티노 노동자나 주민들을 초청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후원이 예년과 같지 않아 고민이 많아졌다. 김 목사는 “솔직히 말하면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굿스푼은 이날 라티노 및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을 다수 초청한 가운데 풍성한 오찬과 예배, 각종 공연 등으로 고달픈 삶 가운데서 우리가 누리는 감사의 조건들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점점 인심이 각박해지는 상황에서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봉사단체를 돕는 한인 업체들이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지구촌마켓은 얼마 전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4호점 오픈 광고를 하면서 큰 부분을 굿스푼의 사랑 나눔 캠페인 홍보에 할애했다. ‘가난한 도시 빈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달고 따뜻한 음식을 받아가는 라티노 노동자들의 사진이 곁들여져 있는 캠페인 광고는 한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의미있게 한 해를 마무리 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굿스푼은 동절기를 대비해 겨울용 점퍼, 양말, 장갑, 모자, 속옷 등의 방한용품과 치약, 치솟롤, 비누, 샴푸, 타월 등 생필품 나누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되며 방한 용품이나 생필품, 또 아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사 등은 단 10달러면 가능하다.
후원금과 물품은 세금 공제 혜택이 있으며 기부 내역은 본보를 통해 자세히 공개된다.
굿스푼은 중고 자동차, 의류, 가구, 가전제품, 운동 기구 등을 기증받고 있으며 컴퓨터, 행정, 스패니쉬 교육 등을 담당할 청장년 자원 봉사자도 환영한다.
문의 (703)622-2559
주소 4209 Evergreen Ln.,
Annandale, VA 2200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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