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라과디아, 뉴왁공항 까지 전면가동
“필요한 경우만” 불구 사생활침해 논란
존 최(47·뉴저지)씨는 최근 사업차 캘리포니아를 다녀오는 길에 LA공항에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공항 검색대에서 난생 처음으로 ‘알몸 투시기’로 알려진 전신투시 스캐너를 통과해야 했던 것. 탑승을 위해 검색대 앞에서 대기 중 차례가 되자 보안요원이 갑자기 일반 검색대가 아닌 전신 투시기 검색을 받으라고 지시해 ‘알몸 투시’를 당했다는 최씨는 “이제 뉴욕 공항들도 전신 투시기 가동에 들어갔으니 비행기를 탈 때마다 ‘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찜찜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뉴욕일원 공항중에는 JFK 국제공항이 가장 먼저 22일부터 전신 스캐너를 탑승객 대상으로 공식 운용에 들어가면서 뉴욕도 항공보안 검색에 본격적인 ‘알몸 투시기’ 시대를 열었다.
■설치계획은=현재 JFK 공항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는 8번 터미널(아메리칸에어라인 전용터미널)에 설치된 3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내달 중순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용하는 1번 터미널과 4번 터미널을 비롯 모든 터미널에 설치될 예정이다. 라과디아공항과 뉴왁공항 역시 이르면 내주 초부터 일부 터미널을 중심으로 가동에 들어가 내달 말까지는 모든 터미널에 설치·운용 된다. 현재 60개 공항에 300대를 운용하고 있는 연방교통안전국(TSA)은 연말까지 전국 모든 공항에 450대를 확대설치하고, 향후 2년 내 1,000여대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 ‘서울 G20 정상회의’를 대비, 인천공항을 비롯 김포·김해·제주공항에 모두 6대의 전신스캐너가 설치돼 시범운영 중이다.
■어떻게 운영되나=JFK 공항과 라과디아공항에 설치되는 전신 투시기는 ‘백스캐터 X-레이’로 의료용 X-선을 이용해 승객들의 옷과 피부 사이의 부착된 금속과 플라스틱 등 비금속 흉기나 세라믹, 분말 등의 이미지를 컴퓨터를 통해 3차원으로 영상으로 재생시킨다. 특히 병속에 든 액체 분자의 형성모양을 해독하고 즉시 위험 물질인지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따라서 공항 이용객들은 소량의 음료와 샴푸, 린스 등을 휴대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된다.
TSA는 항공기 안전운항과 승객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전신투시 스캐너를 통과하도록 하고 있어 검색대에서 보안요원의 선별에 따라 일부 승객들만 전신 투시기를 거치고 있다. 전신 스캐너에서 양팔을 드는 자세로 포즈를 취하면 되며 소요시간은 3초 정도이다.
■사생활 침해 논란= 전신 스캐너는 옷 속까지 투시해 비금속성 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해 공항의 보안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주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사생활 침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일부승객들은 X-레이 촬영에 따른 방사선 노출 때문에 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TSA와 공항 측은 “만약 여행객이 전신 스캐너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하고 기존대로 금속탐지기와 손으로 행해지는 ‘촉수 검색’을 요청할 수 있다”며 “방사선 분량은 일반 의료용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TSA의 앤 데이비스 공보관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얼굴이 흐릿하게 처리되고 화면 이미지는 저장되지 않고 즉각 폐기되며 출력이나 전송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연방교통안전국(TSA) 직원이 22일 JFK 공항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 모니터를 통해 탑승객들의 위험물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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