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렌트, 실업률 등 각종 경제 지표에서 뉴욕의 경기 회복세가 타 주보다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오히려 더욱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가 18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 지역 소규모 비즈니스 관계자의 19%만이 향후 6개월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비율도 39%에 불과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눈에 보이는 회복세를 기대했던 여름철 매출이 예상밖에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업주들은 훨씬 긴 시간 동안 일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었다는 분석이다. 올 봄에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36%가 채용 계획을 나타냈고 53%가 낙관적인 회복세를 기대했었다.
뉴욕 지역 비즈니스 운영자들의 51%는 실제로 유동 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국 평균 53%보다 높았다. 과반수의 응답자들은 “간신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30%의 업주들은 “사업이 기울고 있다”고 답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조사에 참여했던 JP 모건사의 관계자는 “업주들은 쪼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구입할 것인지 계속 불안해하는 상태”라며 “뉴욕의 실업률은 9.4%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답변이 많아 의외였다”고 말했다. 여전히 어려운 대출 상황과 크레딧도 소기업인들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 스몰비즈니스 론 승인을 받은 업체는 50%에 불과했고 이중 75%도 원래 신청액에 못 미치는 대출만을 받았다.
한편 예상과는 달리 불황을 타개하려는 노력도 뉴욕 지역 소기업들은 타주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셜 네트웍 등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한 비율이 전국 평균 34%인데 반해 뉴욕은 20%에 불과했다. 서비스 강화와 가격 할인 등 기타 비율도 마찬가지로 저조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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