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창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적은 돈을 들여 사업체를 개업, 많은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창업의 성공은 준비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CNN 머니는 최근 소자본으로 소매업계에 뛰어든 업주들을 소개했다.
임대료·시설 투자비 낮고
종업원도 거의 고용 안해
창업비용 적어도 OK
요즘 같은 불황기에 ‘딱’
실직한 건축가 존 모어필드가 파머스 마켓에서 고객들에게 주택 개조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푸드트럭인 크리스 리틀 시카고가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다.
◆바퀴가 달린 레스토랑
크리스 리틀 시카고
(텍사스주 오스틴)
크리스 밀러는 6년 전 자신이 운영했던 식품점을 처분하고 오스틴으로 이주했다. 식품관련 비즈니스 개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최근 레스토랑업계의 큰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동식 푸드트럭 비즈니스를 머리에 떠올렸다. 밀러는 푸드트럭 비즈니스의 붐을 일으킨 선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밀러는 푸드트럭을 몰며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는 “한 장소에서 영업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곧 바로 트럭에 시동을 걸고 다른 장소로 이전하고 있다”며 “푸드트럭 비즈니스의 장점은 전체적인 경비가 적기 때문에 음식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대학에서 소비자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킷 야로우 교수는 “푸드트럭은 지역 사회와 연관성을 찾고 있는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샤핑몰 속의 작은 섬
마마 얼웨이즈 세드
(콜로라도주 론 트리)
애나막 하디슨은 지난 1월 덴버 인근 고급 샤핑센터 팍 멕도우즈 몰에 손수 만든 선물용품을 판매하는 간이상점 마마 올웨이즈 세드를 오픈했다.
이 몰에 정식으로 소매업체를 개업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하면 하디슨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사업체를 마련했다. 그는 “고객들의 발길이 빈번하기 때문에 영업은 괜찮은 편”이라며 “개업 첫 달에는 고객들의 제품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전념했다”고 말했다.
간이상점의 장점은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 개업할 수 있다는 것. 하디슨은 “가구 등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시설개선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고 임대료는 낮으며 많은 종업원 고용하지 않아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간이상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 개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주들은 원하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신중하게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도를 벗어난 작은 점
더 리틀 소웁 샵
(뉴욕주 아스토리아)
비비안 드릿사스는 소매 공간을 찾아 나섰을 때 임대료가 비싼 디트마스거리는 피했다. 그러나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큰 길에서 멀지 않은 곳을 선택했다. 드릿사스가 직접 만든 다양한 비누를 팔고 있는 더 리틀 소웁 샵의 매장 넓이는 200스퀘어피트에 불과하지만 선반을 만들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드릿사스는 “내가 임대료가 비싼 곳에 소매 공간을 마련했다면 경기침체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영원히 작은 공간에서 사업체를 운영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언젠가 더 넓은 소매 공간을 임대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상호를 비기스트(Biggest) 리틀 소웁 샵으로 바꿀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전문가들은 “크기가 작은 제품을 취급하는 업소는 공간이 적을수록 영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고객들은 로컬 상점에서 샤핑하면서 지역사회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주들은 고객들이 구입한 제품을 봉투에 담을 때 명함을 함께 넣으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빈 공간에 자리 잡은 소매 공간
할러데이 팝-업 샵스
(오리건주 포틀랜드)
포트랜드시 정부 관계자들과 사업체 업주들은 지난해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비어 있는 소매 공간의 활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빈 공간에 6주 동안 영업하는 4개의 팝업매장을 유치키로 결론을 맺었다. 이들 팝업매장은 의류 및 보석 디자이너 등 로컬 예술가 40명의 작품을 취급했으며 포틀랜드 다운타운에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요즘 들어 사람들이 붐비는 특정 장소에서 단기간 신상품 등을 전시, 판매하다 사라지는 팝업매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팝업매장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전국에는 비어 있는 소매 공간이 널려 있어 건물주들이 팝업매장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머스 마켓서 건축 자문
J 아더 디자인(워싱턴주 시애틀)
건축가였던 존 모어필드는 일자리를 잃은 후 2008년 11월 발라드 파머스 마켓에 건축 자문을 제공하는 스탠드를 차렸다. 거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스탠드를 지키고 있는 그는 고객들에게 5센트를 받고 주택 개조에 대한 퀵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호기심 많은 잠재적인 고객들이 모어필드의 스탠드를 찾고 있는데 모어필드는 추후에 주택 개조를 원하는 고객들과 커피점 등에서 만나 실질적인 거래에 나서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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