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은퇴플랜 중 가장 보편적인 401(k).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 401조 k항에 규정되어 있어 401(k)로 불리는 이 은퇴플랜은 1980년 도입된 이래 현재 5,00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한동안 증시 폭락으로 자산가치가 급감해 가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지만 401(k)는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의 주된 은퇴 수입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401(k)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은퇴후 대비 적어도 총수입의 10% 저축을
젊을수록 공격형, 50대부터 리스크 줄여야
▲401(k) 언제부터 시작하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리서치업체 ‘휴잇’에 따르면 연 3만달러를 버는 직장인이 25세부터 매년 수입의 11%를 적립하고 회사가 5%를 매칭한다면 은퇴까지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40세에 시작했다면 월급의 17%를 적립해야 한다. ‘휴잇’측은 적립액을 5년간 최소한 1%만 늘려도 더 빠른 시기에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직장에 다닌다면 꼭 401(k)에 투자하라”며 “이는 총소득에서 일정액을 저금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훌륭한 은퇴플랜”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투자하나
한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 근로자들은 연 수입의 7% 내외를 투자하고 있으며 고용주가 매칭해주는 비율은 3%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은퇴플랜이 없는 경우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매년 적어도 수입의 10%는 은퇴준비용으로 저축하라고 강조한다. 은퇴 후에도 지금 수입의 75%는 있어야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세 미만인 경우 401(k)에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은 최고 1만6,500달러, 50세 이상은 5,500달러를 추가한 2만2,000달러까지 가능하다.
▲직장을 옮기면 어떻게 하나
여러 옵션이 있을 수 있다. 이전 직장에 어카운트를 그대로 두면서 관리할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는 401(k) 대출을 할 수 없다.
새로운 직장의 플랜으로 옮길 수도 있다. 물론 5만달러 혹은 적립액의 절반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개인 은퇴계좌로 옮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신탁 다양한 분야로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401(k)와 달리 대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ROTH 401(k)란
2006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ROTH IRA와 마찬가지로 사전 소득세를 공제한 후 불입금을 납입하게 된다. 연금을 찾을 수 있는 연령은 70.5세 이후로 연금 수령때 재산 증식이나 회사의 매칭 펀드에 대한 세금은 없다. 중간에 불가피하게 연금을 깨야 할 경우 ROTH IRA로 계좌를 이전하면 세금을 피할 수 있다.
▲심플한 투자옵션상품은
전문가들은 투자관리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대부분 직장인들에게 ‘타겟데이트 펀드’(target-date fund)를 추천한다. 타겟데이트 펀드의 경우 401(k) 플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 옵션 중 하나다.
컨셉은 간단하다. 은퇴시점에 맞춰 펀드 초기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원하는 은퇴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보수적으로 투자해 손실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초기엔 주식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다 만기로 갈수록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하지만 은퇴시점에 펀드들의 수익률이 제각각인 것은 물론 손해를 본 펀드들이 생기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펀드 운용사들에 대해 자산 배분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고용주가 매칭중단할 경우
경기불황 장기화로 매칭을 중단한 회사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잖은 직장인들이 401(k)를 은퇴계좌(IRA)나 다른 금융상품으로 옮기려고 하지만 이는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섣불리 옮기지 말고 오히려 가능하면 회사가 매칭하던 금액을 직접 적립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라는 것. 은퇴할 때의 금액을 생각하면 지금 모아놓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수수료도 중요한 요인인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수수료도 한번쯤 짚어볼만 하다.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401(k) 플랜에 2만달러가 있는 35세 직장인으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더 이상 적립을 하지 않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연 수익률이 7%, 수수료가 0.5%라면 65세 때 적립금은 약 14만달러로 불어난다. 하지만 수수료가 1.5%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균 수익률이 5.5%로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적립액은 10만4,000달러에 불과하다. 1% 포인트의 차이지만 30년 후에는 적립액이 25%나 벌어지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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