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식당들, 저렴한 가격대 다양한 종류
▶ ‘매상 올리기 일등공신’
타파스(Tapas)가 미주류 시장에 한식을 알리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원래 스페인의 대중적인 간식거리에서 유래된 타파스는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종의 애피타이저다.
메인 메뉴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은 이 타파스를 무기로 최근 일부 한식당들이 주류 미식가들의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것.
지난 연말 개점한 맨하탄 56가 소재 ‘참참(ChomChom)’은 타파스에 코리아의 K를 삽입, 메뉴에 ‘카파스’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삼색 밀전, 제육 샌드위치 등 청포묵 샐러드를 포함, 카파스 종류만 약 30가지에 이른다. 메인 메뉴인 20가지보다 50% 더 종류가 많은 셈이다. 가격대는 7~12달러.
토마스 이 사장은 “개점 전 시장조사를 통해 타파스를 개발해야 주류 시장에 한식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결론 내렸는데 실제로 타파스의 멋과 맛에 공을 들이면서 매상이 오르고 있다”며 “고객입장에서는 주문시 가격부담이 적으면서도 선택의 폭이 넓고 업주 입장에서는 적은 양으로 여러 가지 주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맨하탄 다운타운의 ‘8th 스트릿 키친’ 역시 다양한 한식 타파스 메뉴로 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먹밥, 해물 파전 등 이곳의 타파스 메뉴의 가격대는 3달러~12달러. 타파스가 메인 메뉴와 매상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김정민 매니저는 “타파스 메뉴는 사실 애피타이저 뿐 아니라 안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류 매상이 더불어 올라간다”며 “양이 적고 높은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에 맞춰 메뉴 개발에 큰 부담이 없어 한식을 다양하게 변형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브룩클린 파크 슬롭의 ‘모임(Moim)’역시 다양한 타파스 메뉴로 온라인에서 좋은 리뷰를 얻고 있다. 이 업소는 약 20개에 달하는 타파스 메뉴를 오이 김치 등 반찬인 코리안 타파스와 호빵등의 스몰 플레이트로 나눠 3~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메뉴페이지 닷컴과 음식 리뷰 웹사이트인 옐프스에는 “32가 한인업소보다는 전통적인 맛이 덜하다 하더라도 이곳의 한식은 매우 훌륭하다”, “돼지고기 호빵 등 타파스 메뉴들이 멋졌다”는 등의 긍정적인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업소들은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웰빙 한식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전체 고객의 70%이상을 타인종이 차지하고 있다”며 “맛과 재료를 한식으로 하되 모양과 색상, 스타일은 미국 현지 레스토랑 트렌드에 맞춘 것이 한식을 성공적으로 알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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