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가능성 낮고 경기회복 일부”
장기적 관점선 좋은 투자기회 될 수도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최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오바마 행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충산층의 세금감면 등을 중점으로 한 경기부양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일반 투자가와 소비자들은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일단 역사적으로 더블딥 현상이 발생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더블딥이 발생해도 이런 현상은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거쳐야 할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블딥의 역사적 사례
지난 1950년대부터 더블딥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지난 1981년과 1983년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통제 불능상태로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금리가 두 자릿수로 오르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됐다.
경제 연구소 인베스트먼트U의 루이스 베이스네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더블딥에 대해 일반인들이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에너지 낭비”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로 본 확률
정부나 경제 연구소들이 경기 회복을 추측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장단기 국채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다. 장기와 단기 국채의 수익률 차이가 얼마이며 그 차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따라 불경기에 대한 확률을 환산할 수 있다.
즉 장기와 단기 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크고 그 변화 속도가 가파르면 빠른 경기 회복을 의미하고, 수익률에 비슷하고 장기간 변화가 거의 없으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표가 된다. 국채 수익률 비교에 대한 변화를 지난 1960년부터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오는 2011년 6월까지 더블딥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0.19%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딥도 경기회복의 일부분
실제로 더블딥 현상이 발생해도 이는 경기회복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가와 소비자들의 우려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949년부터 미국에서 발생한 10번의 불경기를 살펴볼 때 경기회복은 매우 천천히 이뤄졌다. 이번 경우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회복기간에 여러가지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걸림돌이 크게 되면 더블딥 현상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블딥 역시 회복 과정의 하나라는 것을 일반 투자가들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라인탑 수석 부사장은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초 경기가 잠깐 좋아졌지만 일부 프로그램이 종결되면서 경기회복의 속도가 다시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의 반응과 대응책
더블딥이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 LA에서 자영업을 하는 준 장씨는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떨어졌던 매출이 봄철부터 다소 나아지는 기세를 보였는데 최근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다시 매출이 떨어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더블딥에 대한 반응이 고객들에게 매우 예민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잡화및 담배 도매업을 하고 있는 스캇 이씨는 “잡화를 배달하면서 하루에 5~10명 정도의 한인 업주들을 만나는데, 많은 한인 업주들이 다시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며 다른 업소들의 매상을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패밀리스파의 알렉스 조 대표도 “지난 5월부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뮤추얼의 알렉스 노 디렉터는 “현 상황을 너무 조급하게 보는 것보다 장기적인 목적으로 투자를 하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낮은 금리를 잘 이용하고 더블딥 우려로 낮아진 일부 블루칩 주식들을 잘 선정해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더블딥 불경기란?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을 가리킨다. 대체로 국가의 경제(GDP) 성장이 2분기(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을 때를 불경기 또는 리세션(re-cession)이라고 정의한다. 공황은 불경기가 2년 이상 지속되거나 실제 GDP가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불경기는 회복의 기간과 형태에 따라 V자형, U자형, L자형 또는 W자형으로 구분되는데 더블딥 불경기(Double Dip Recession)는 W자 모형을 띠고 있다.
향후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분분하다. 최근 어답티브 플래닝이 금융업계 중역 2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6%가 미국 경기회복 유형을 더블딥으로 전망했다.
<백두현 기자>
최근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주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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