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폭행 헌츠포인트 도매상앞 시위.불매운동
▶ 수산인협 긴급임시총회, 100여 회원 참석 강경대응 결의
뉴욕한인수산인협회가 브롱스 헌츠포인트 피시마켓 도매상의 협회원 폭행사건<본보 8월10일자 A3면>관련, 가해 업소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와 불매 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특히 가해업소를 이용하고 있는 한인 대형마트와 피시마켓에서 두 번째로 구매력이 큰 중국계 수산인협회를 이번 불매운동에 동참시켜 전방위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12일 열린 긴급 임시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관할 경찰서에 신청한 시위 허가가 나오는대로 즉시 가해 도매상인 에머랄드 푸드사에 대한 시위에 돌입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지난 수년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100여명의 회원들이 생업을 미룬 채 참석해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한인 수산인업계의 공분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원진들은 불매운동 휘장과 명찰을 달고 나섰으며 회원들은 앞다퉈 해당 도매상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출하는 등 회의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도매상의 횡포에 물러서서는 안된다는 결의로 가득찼다.
이 자리에는 헌츠포인트 피시마켓 매니저 조지 말로울리스씨와 경비 매니저 케네스 클라인씨가 참석해 협회의 대응방향을 경청한 뒤 “상인들이 시장에서 안전하게 물품을 구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정부에서 나온 스테판 벨리리씨는 “현재 경찰이 재조사 중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한인을 무시한다는 식의 인종차별로 몰아가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동주 수산인협회장은 하지만 “에머랄드사가 한인들은 5센트만 깎아줘도 우루루 달려든다는 인종차별적인 말로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에머랄드사 사장이 문을 닫더라도 한인들한테는 사과를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 시위와 불매운동을 통해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H마트와 한양마트, 아씨플라자 등 한인 대형마트는 물론 중국계 수산인협회도 이번 불매운동에 협조 해줄 것을 요청해, 기필코 한인 수산인들의 권익과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원영 기자>
100여명의 회원과 시장 경비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산인협회 긴급임시총회에서 불매운동 띠를 두른 박동주 회장(서있는 이 앞)이 강력한 대응책을 촉구하고 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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