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업계, 여행객 증가 기대.
▶ 수입무역업계, 원가상승 ‘울상’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인 경제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지난주 말보다 1.70원 오른 1160.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장초반 1155.70원까지 급등하면서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원화 강세에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행 및 관광업계는 즉각적인 여행객 증가보다는 기존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지상사 주재원과 유학생 역시 환율 안정으로 숨통이 트였다.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 이들은 미뤄왔던 자동차 구입이나 주택 구입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도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식품 및 가전업계는 원가 상승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 도매업계는 달러 당 1,000원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한국산 제품이 경쟁제품인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다는 것. 한인 식품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압박으로 한국에서 들여오는 식품들의 가격을 올려야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경제기관들은 이미 원화가 내년 달러당 1,050원대까지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도 원/달러 예측치도 평균적으로 1,000원대 중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당 원화가 3개월 후 1,150원, 6개월 후에는 1,100원까지 강세를 보인 이후 내
년 7월쯤에는 1,0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도 달러당 원화가 올 연말 1,150원까지 오른 후 내년에는 이보다 100원가량 더 상승
한 1,050원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 경제전망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도 우리나라의 내년 환율을 달러당 1,010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2년에는 원화가 달러당 977원까지 올라 2007년 이후 5년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찬 기자>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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