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여종의 디지털카메라(디카) 중에서 용도와 기능, 예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리포츠’의 부문별 평가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샤핑요령을 자세히 소개한다.
◆디카 종류
디카는 크게 DSLR과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P&S(Point&Shot)로 대별된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P&S의 경우 기능에 따라 서브컴팩트, 컴팩트, 수퍼줌으로 나눌 수 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서브컴팩트는 특별한 매뉴얼 컨트롤이 없으며 일부 모델은 최고 14배줌을 갖추고 있다. 110달러에서 300~400달러대 제품까지 있다.
컴팩트는 서브컴팩트보다 조금 크고 기능이 많으며 수퍼줌의 경우 15배 줌 에서 최근에는 30배줌 모델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일안 반사식인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은 예전의 필름 일안 반사식인 SLR과 거의 동일한 광학적·기계적 원리로 작동하지만 필름 대신 CCD(Charge Coupled Device) 등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DSLR 카메라의 경우 좋은 퀄리티의 화질이 강점이지만 체계적으로 사진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만만치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또 여러 가지 세팅과 몇 개의 렌즈를 챙겨야하는 부담도 있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 없고 그저 간단한 기념사진이나 일상을 기록하는 정도라면 굳이 DSLR까지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컨수머리포츠 평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서브컴팩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컨수머리포츠 평가에서는 20개 모델 중 니콘 쿨픽스 S8000(300달러)이 65점을 획득, 최고점을 받았다. 14메가픽셀에 10배줌을 갖춘 이 제품은 일반 촬영은 물론 어두운 곳이나 플래시 촬영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나타냈다. 캐논 파워샷(SD1400 IS Elph 250달러), 소니 사이버샷(DSC-HX5V 350달러, Tx7 400달러), 패나소닉 루믹스(DMC-FP1 150달러)이 뒤를 이었다. 수퍼줌 부문에서는 1, 2위에 니콘 쿨픽스 P100(400달러), L110(280달러)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올림퍼스 Sp-800UZ(350달러)순으로 나타났다.
SLR 평가에서는 13개 제품 중 캐논의 EOS 7D(1,800달러), EOS Rebel T2i(900달러), EOS Rebel T1i(800달러)가 1~3위를 독식하며 SLR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캐논에 따르면 EOS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생산량은 지난 4월 4,000만대를 넘어섰다. 니콘 D300s (2,150달러), 펜택스 K-7(1,000달러)가 탑5 안에 포함됐으며 니콘 D5000 (700달러), 소니 DSLR-A330(550달러), A550(950달러), 펜탁스 K-x (600달러), 소니 DSLR-A380(700달러)이 뒤를 이었다.
◆디카 샤핑 고려 사항
△화소-화소, 즉 픽셀은 ‘화질’과 다르다는 점에서 샤핑의 절대적 조건이 될 필요는 없다. 화소는 사진의 품질보다는 사진을 구성하는 점의 총 개수일 뿐이다. 즉 5메가픽셀이면 500만개의 점으로 사진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카에서 필름역할을 하는 CCD 크기가 다른 상태에서 화소 수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같은 10메가픽셀이라도 DSLR이 소형 디카에 비해 각 화소별로 빛을 받는 면적이 커 사진이 더 밝게 찍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소형 디카도 10메가픽셀이상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14메가픽셀 모델이라면 최저 120달러에서 350달러 정도. 하지만 스냅사진용 카메라의 경우 7~8메가픽셀 정도면 충분하다.
△줌과 화각-요즘 판매되는 대부분 제품들은 3~5배 줌을 갖추고 있다. 배율이 높은 줌 기능이 있다면 편리하지만 그 만큼 가격은 비싸진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3배줌 정도면 무난하다. 다만 렌즈를 통해 구현하는 ‘광학 줌’(optical zoom)인지 소프트웨어적 방법을 사용하는 ‘디지털 줌’인지는 체크한다. 디지털 줌 기능은 카메라 프로그램이 특정한 부분을 확대해주는 것이라 사진을 매끄럽지 않게 만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풍경이나 그룹 사진을 많이 찍는 경우라면 화각이 28mm나 그 이하로 화각이 더 넓은 모델을 찾는 게 좋다. DSLR 모델 중에는 10mm정도의 초광각 렌즈도 있다.
△사진 사이즈
-어떤 사이즈로 출력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최대 해상도를 잡는다. 웹상에서만 이용한다면 640x480(VGA)도 무방하며 스냅샷 용도라면 1024x768(XGA) 정도면 충분하다.
△기타 기능-사용 스타일에 따라 회전할 수 있는 ‘스위벌’(Swivel) LCD가 장착되거나 외부 플래시, 파노라마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 배터리 수명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스냅사진용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할 때는 7~8메가픽셀 제품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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