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OMC)가 지난 25일 공동총회를 열어 홍민기 목사 담임목사 청빙건을 압도적 숫자로 통과시킨 가운데 이 과정에서 무장 경찰과 사설 경비요원이 동원되고 일부 교인들이 투표 절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 날 아침 일찍부터 교회 건물 주변과 주차장 입구에는 경찰차량 2대와 권총을 찬 무장 경찰 10여명, 그리고 당회 측에서 요청한 사설 경비업체 요원 등 수십여명이 교회 건물과 예배당에 포진해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고 1~2부 예배 때는 홍 목사를 청빙하려는 당회 측 의견을 반대하는 ‘정통성 회복위원회’ 소속 교인들의 출입이 금지 당했다.
이 때문에 정통위 측은 “1부와 2부 때 공동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인들이 많았다. 공동총회의 시간과 장소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 방식도 논란이다. 교인들이 가장 많았던 3부 예배 투표 때 사회자가 ‘홍 목사 청빙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기립하라’는 방식으로 투표를 했고 찬성하는 사람은 아예 묻지도 않아 기립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해 문제가 되고 있다. 투표에 참가한 신자들이 등록 세례 교인인지, 또 투표에 중복 참여하는 것에 대한 확인 절차가 없었다.
정통위는 “당회 측에 비밀투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3부 예배 때 반대한 사람만도 100명이 넘는다”며 “당회 측에서 발표한 ‘반대자 93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회 측에서는 과거 임동선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을 때부터 후임목사를 결정할 때 이런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회 측은 “교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많은 불편이 예상돼 예배 때마다 총회를 열었고 1~2부 때 홍 목사 청빙을 반대하는 사람을 나가라고 한 적도 없다”며 “반대자 숫자는 비디오 판독까지 하면서 정확히 계수한 것이다”며 정통위 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정통위 측은 “법원에 공동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가처분 명령’(TRO)에 대한 판결이 이번 주 중에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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