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등 3개 병원, 올 상반기 1,000명
▶ 25%가 수술.치료 목적
한국의 병원을 찾아 검진과 진료 등을 받는 미주 동포들의 수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으며 의료방문에서 기초 건강검진 외에 전문 진료 및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미주사무소, 서울 아산병원, 연세 세브란스병원 3개 병원이 밝힌 2010년 상반기 한국 의료 서비스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이들 병원을 통해 한국 의료방문을 이용한 한인은 총 971명으로 서울대 420명, 아산병원 285명, 연세 세브란스 266명 순이었다. 상반기 방문객 중 약 25%가 수술 및 치료의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15% 에 비해
큰 증가세다.
이 수치는 역시 미주에서 활발하게 모집 활동을 펴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고대병원, 건대병원, 경희의료원 등은 포함하지 않고 있어 실제 방문객은 더 많을 것이 확실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의 박미혜씨는 “보건당국은 1년 단위로 의료방문객을 집계하고 지역별로 구분하지는 않고 있지만 뉴욕 지역 동포 방문객도 올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플러싱 동부관광 사무실에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차영주 실장은 “6월 이후부터 문의가 늘기 시작해 현재까지 8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단시간내 의료방문객수가 이처럼 증가한 주된 요인으로 병원들의 적극적인 홍보, 유치 활동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기술을 꼽았다. 한국 의료방문은 2008년 11월 서울대병원이 LA에 사무소를 연 이후 본격화 되었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의 의료법개정으로 해외환자유치가 합법화돼 시장이 넓어졌다. 주요 병원들은 일제히 ‘미주동포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LA와 뉴욕에 지소를 개설했다. 일부 병원은 한국 의료보험 수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고, 50만원대의 파격적인 종합검사 서비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8년 뉴욕에 설립된 한국보건의료사업센터는 미국내 직장보험으로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로 1차 건강검진을 마친 한인들은 단순한 건강상태의 확인에 그치지 않고 간단한 시술 등이 요구되는 치료에 대해서도 한국행을 선택, 한국 의료방문이 건강검진에서 중증질환 진료 및 수술 등의 전문 치료로 이어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인들의 진료과목으로는 신경외과, 갑상선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내과, 안과, 위장외과, 유방외과 등으로 다양했으며 의료비는 100달러에서 최대 2만달러까지로 나타났다. 개인 건강검진 평균 비용은
1,000~1,200달러 선이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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