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전단, 21일 부산항 입항
훈련 내주초 실시..내일 양국 국방장관 최종 조율
미국 항공모함의 부산항 방문 일정 공개로 동해상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9일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를 비롯한 이지스 구축함 3척 등 항모전투전단이 오는 21~25일 부산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일 일본 요코스카 모항을 출발해 한반도로 향하던 조지 워싱턴호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항을 방문해 함 공개 및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뒤 동해상의 훈련 공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국은 구체적인 훈련 일정을 이날까지 조율한 뒤 20일 오후 김태영 국방장관과 게이츠 장관이 회동한 직후 확정,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군당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협조회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국 장관 회동 직후에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아직 동해 연합훈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항모가 부산항에 머무는 25일 이후인 내주 초에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훈련에 참가할 전력도 양국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조지 워싱턴호와 함께 방문하는 9천200t급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호(DDG85)와 존메케인호(DDG56), 라센호(DDG82)가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지스 구축함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함정 4면에 장착, 1천km 밖의 탄도탄 탐지가 가능하며 500km에서 접근하는 1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150km 접근시 요격이 가능하다. 사거리 160㎞의 SM-2 대공미사일과 1천6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도 수십기씩 장착되어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프리 김 중령이 함장을 맡은 존메케인호는 작년 7월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됐던 북한 화물선 ‘강남호’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 항모전투전단을 구성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1~2척과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도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만재배수량이 1만8천750t으로,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를 탑재한 것도 있다.
여기에다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랩터)도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F-15K와 KF-16 등 전투기 7~8대를 비롯한 3천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Ⅰ)과 4천500t급 구축함(KDX-Ⅱ) 등 10여척, 1천200t급 잠수함 및 1천800t급 잠수함 등 2~3척이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첨단 F-15K는 해상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1천800km에 이르는 전투행동반경과 1만1천kg의 무장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음속의 2.5배로 비행한다.
관성항법과 레이더 유도방식으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사거리 120~148km의 AGM-84 하푼 미사일과 사거리 280㎞의 정밀공격용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AGM-84H, 해안포와 장사정포 진지를 격파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장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내달 1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림팩(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연합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연합훈련은 수중의 잠수함을 수색, 탐지,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축함 등에서 수중의 잠수함을 격침하는 폭뢰 투하 등의 연습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장)과 신형 반잠수함이 동해상에 출몰한 것을 가상해 공중과 해상에서 이를 추적 격퇴하는 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동해상에서 실시될 연합훈련에는 양국 전투기들이 30여대 이상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훈련 규모나 수준이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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