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대체스프 규제 피하려
▶ 한국산 대부분 화학조미료 넣어
한국산 라면업체들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화학조미료 ‘글루탐산나트륨’(MSG)을 한국 내수용 제품에는 더 이상 첨가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시장 판매용에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최근 뉴욕일원에 유통 중인 한국산 라면제품 20여개를 조사한 결과, 농심의 신라면과 짜파게티, 삼양의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부분 한국산 라면의 스프에 MSG 성분이 첨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G는 라면봉지 뒷면 첨가물 표기란에 L-글루탐산나트륨을 의미하는 ‘MonoSodium Glutamate’ 혹은 ‘L-Glutamate’ 등으로 표기돼 있다.
MSG는 한국식약청은 물론 연방식약청(FDA),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인증한 인체무해 성분으로 가공 식품내 첨가는 법적으로는 큰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MSG는 일부 소비자단체와 전문가들이 과다 섭취시 두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으로 수년 전부터 한국 내수용 라면제품에서는 MSG가 사라진 상태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첨가되지 않는 MSG가 미국내 판매제품에는 들어있는 것은 FDA의 식품첨가물 규정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MSG 대신해 사용 중인 대체 조미료 성분이 FDA의 첨가물 규정에 위배돼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에는 첨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로 인해 농심은 미국에 유통되는 80% 이상을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든 제품에 MSG를 첨가하고 있다. 삼양라면 역시 한국과 달리 MSG를 첨가한 대미 수출용을 별도로 제조하고 있다.
농심 아메리카의 김명식 차장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MSG를 대체할 스프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부 NO MSG 제품을 선보인 후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제품에서 100% MSG를 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마켓의 라면 코너에서 여성 고객이 식품 첨가물 표기를 살펴보고 있다. <최희은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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