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페이스북이 전세계 곳곳에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를 평정해 나가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6년전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친구 간의 대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시작된 페이스북은 현재 전체 이용자(user.유저)가 약 5억명으로 15개월 전보다 3억명이 급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페이스북의 비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도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구글 소유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오르쿠트(Orkut)가 페이스북보다 이용자가 2배 많았으나 지금은 두 사이트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페이스북 이용자가 800만명으로 무려 8배나 급증했다. 오르쿠트 이용자가 2천800만명으로 아직 우위에 있지만 페이스북 유저 증가율을 고려할 때 역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도 마이스페이스(MySpace)등 경쟁 SNS들을 하나씩 공략하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히고 있다.
영국에서 인기 높았던 베보(Bebo)는 페이스북의 기세에 밀려 엄청난 적자를 보고 말았다. 결국 미 인터넷 서비스 업체 AOL은 최근 베보를 8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지 2년 만에 헐값(1천만달러)으로 매각했다.
독일에선 지난 2월까지 스투디비즈(StudiVZ)가 1위를 달렸으나 지금은 페이스북 유저가 더 많다.
올해 26세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10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장담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주커버그는 10억명 달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와 달리 그의 이런 예상에 의문을 다는 사람도 별로 없다.
애널리스트 제레미아 오와이앵은 "페이스북이 다른 어떤 소셜 네트워크보다 혁신적이어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되기(ubiquitous.유비쿼터스)를 원하며 현재로선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타임스는 구글만큼 페이스북의 급성장을 우려하는 회사도 없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여러 전선(戰線)에서 페이스북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페이스북 상에서의 활동은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보이지 않는다. 검색 기능은 시간이 흐르면서 덜 유용해지고 있다. 유저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수십억개의 웹사이트 연결고리(링크)가 구글의 본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글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오르쿠트 외에 개방형 인맥서비스(SNS) 플랫폼 오픈소셜(OpenSocial)이나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버즈(Buzz)’를 개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페이스북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
구글은 페이스북에 맞설 `비밀 프로젝트’로 `구글 미(Google Me)라는 새 SNS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글 측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구글은 광고로 돈을 버는데 그것마저 페이스북이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트위터와 SNS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회사 스파크 캐피털의 토드 대그레스는 "어떤 회사가 이용자 5억명을 확보하고 그 가입자들에 대해 많은 걸 알면서 특정 광고를 배치한다면 이보다 구글에 더 위협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페이스북의 SNS 평정과 관련해 곧 자신의 입장을 바꿔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브린은 브라질과 인도에서의 오르쿠트 우위를 내세워 구글이 소셜 네트워킹에서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반격했지만 지금은 그럴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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