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상징은 복숭아다. 미국 남부를 관통하는 미시시피강 동쪽에서 가장 넒은 땅을 가진 조지아주는 주정부가 탄생한 후 222년간 줄곧 복숭아, 땅콩 등 농산물로 유명한 전통적인 농업 중심지였다. 하지만 2010년의 조지아주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필두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태양열, 풍력발전 장비 제작사 등 기술집약 산업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지아주의 변신은 첨단 기술산업 기업들에 대한 주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고 그 중심에는 조지아주 경제개발국과 퀵스타트 프로그램이 있다. 이들 두 기관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SKC 등 조지아주를 미주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한 한국기업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 경제개발국
마크 리틀 투자담당관
10년 공들여 기아차 유치
한국과 교역량 급속 증가
조지아주 경제개발국의 한국기업 투자 유치는 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90년대 초반 서울에 투자유치사무소를 개설한 조지아주는 경제개발국을 통해 한국 정부,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유치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마크 리틀 투자담당관(사진)은 “지난 2002년 기아차와 첫 협의를 시작한 후 10년도 안돼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기아차 공장이 조지아주에 둥지를 틀었다”고 말하고 “기아차의 조지아 진출은 기아와 조지아주 모두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지아주와 한국의 교역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의 한국 수출은 4억5,590만달러로 2008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조지아주는 한국과 교역하는 미국 주 중 7위를 기록했다. 조지아주와 한국의 교역 확대는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가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등 기술집약 산업군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어 한국 기업들의 조지아 진출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리틀 담당관은 “조지아주와 기아차의 계약은 오는 2026년에 만료된다”고 밝히고 “하지만 조지아주는 기아차를 포함한 모든 한국 기업들에게 영원히 기업하기 좋은 주로 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퀵스타트 프로그램
로저 브라운 마케팅 디렉터
선발·훈련 등 고용 지원
비용 부담없이 채용 가능
퀵스타트는 조지아주가 자랑하는 고용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에 대한 고용지원 정책을 펼치는 주 정부는 많이 있지만 선발, 훈련, 고용으로 이어지는 고용의 모든 단계에 직접 참여해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조지아주 퀵스타트가 유일하다. 퀵스타트를 이용하면 비용부담 없이 숙련된 노동력을 얻을 수 있어 조지아주 진출 해외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공장 노동인력에 대한 모든 과정에 걸쳐 퀵스타트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로저 브라운 마케팅 디렉터(사진)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43년 역사를 자랑하는 퀵스타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아차는 비용 부담 없이 양질의 노동력을, 퀵스타트는 자동차 산업 노동력 교육 노하우를 얻으며 윈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고용 프로젝트는 지난해 진행된 1차 웨이브에서 4만3,000명이 지원했으며 올해 2차 웨이브에서는 4만4,507명이 지원해 최다 지원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브라운 디렉터는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노동력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평가하고 “한국 기업들의 수준에 맞는 노동력 선발과 교육에 매진하다 보니 퀵스타트의 수준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퀵스타트의 지원도 기아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관계자는 “퀵스타트를 통해 선발된 자원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퀵스타트가 채용과정은 물론 사후 교육까지 관여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퀵스타트는 2,000만달러를 투자해 기아차 조지아 공장 내 연수원을 건설해 제공했으며 주정부 소속 공무원을 파견해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조지아주 - 심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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