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20주년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전·현직 회장단
남가주 한인재산 목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그 부동산 거래를 도맡아 하는 에이전트들의 모임인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에릭 배, 이하 부동산협회) 전·현직 회장이 협회설립 2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회장단은 에이전트 회원들이 한인 부동산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89년 9월 28일 루카스 리 창립위원장과 초대멤버 300여명(1대 회장 이정현)으로 시작한 부동산협회는 2010년 현재 5,000여 회원으로 늘어났다. 협회도 글렌데일, 밸리, 오렌지카운티 지부로 확장됐다. 다음은 전·현직 회장들과의 일문일답.
20년 전 흩어져 있던 에이전트들 하나로
회원들이 다뤄온 자산가치만 수천억달러
▲부동산협회 20주년이 한인사회에 주는 의미는
-협회 설립 당시에는 흩어져 있던 한인 에이전트를 모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다. 당시에는 서로가 누군지도 몰랐다.(1대 이정현)
85년 전후부터 90년 초반까지 부동산 호시절이 시작돼 한인 에이전트도 늘어났다. 물론 처음에는 회비도 없어 재정도 부족했다. 운영에 실수도 많았지만 차근차근 내실을 다졌다. 한인 에이전트가 부동산 업계에 정착한 것도 의미 있다. 20년 전 7만달러 안팎하던 세리토스 주택이 현재는 7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부동산 변화는 컸다.(2대 성민경)
지금은 명실공히 남가주 한인의 부동산을 책임지는 단체로 커졌다. 한인사회 재산을 지키는 데 자부심이 강하다. 한인사회 번창은 한인 에이전트의 역할도 컸다(12대 리차드 구)
이제 부동산 협회는 한인사회에서 유력단체라 할 수 있다. 1년에 다루는 한인 부동산 시장 가치만 해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효과가 크다.(21대 에릭 배)
▲부동산협회가 성년의 나이를 먹은 만큼 변화도 많았을텐데
-초기 10년은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 당시에는 사무실도 있었고 상주 직원도 근무했다. 10주년 이후부터 협회 중심에서 한인사회 중심으로 변했다. 이때부터 매년 3만달러 상당 장학기금을 한인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협회원은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 전미부동산협회(NAR) 회원이기도 하다. 한인을 위한 부동산협회 중심으로 외연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협회원들이 다뤄온 한인 부동산 자산가치만 해도 수천억달러가 넘는다.(3대 이동익)
이제 협회는 1.5세, 2세들도 들어온다. 19·20대부터는 1.5세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 중이다. 이제 부동산협회는 네트웍을 강화해 미국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15대 정인기)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한인사회와 연결해 설명하면.
-84년 부동산 붐은 지금도 한인사회에서 회자된다. 그때 한인 에이전트도 많이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비리도 많아 서로 잡음도 많았다. 초대 회장들이 부동산 회사 사장끼리 대화와 중재역할도 많이 했다.(4대 케니 원)
84~90년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였고 90~95년에는 부동산 하락기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2007년까지 10년 가까이 호황기를 맞았다.(13대 케네스 엄)
그동안 부동산 업계에서 7년을 기점으로 호황과 불황이 바뀐다고 봤는데 현재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15대 정인기)
무엇보다 92년 4.29 폭동은 한인사회에 큰 아픔을 남겼다. 당시 2,000개 비즈니스가 문을 닫을 정도 한인 부동산이 쑥대밭이 됐다. 당시 부동산협회가 각종 재투자 세미나를 주관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3대 이동익)
▲부동산 불황이 깊다. 현재 경기를 진단해 본다면
-각종 부동산 통계를 보면 2005년 11월부터 부동산 붕괴 조짐이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09년 4월부터 청신호가 나타나는 중이다. 30년 고정모기지 이자율도 4.7% 내외로 떨어졌다.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0% 상승한 것은 희망을 갖게 한다.
부동산협회 koreanbrokers.net, (213)380-8600.
<김형재 기자>
부동산협회 전·현직 회장들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 재산을 책임지는 협회 활동을 약속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4대회장 케니 원, 1대 이정현, 16대 한주석, 13대 케네스 엄, 12대 리처드 구, 15대 정인기, 3대 이동익. 뒷줄 오른쪽부터 19·20대 크리스 엄, 2대 성민경, 21대 에릭 배, 18대 에드워드 구, 17대 이해봉, 14대 서재두, 9대 제임스안 .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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