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는 최근 약세에 대한 반발매수가 일어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유로화 가치가 더 하락하면서 시장 비관론이 힘을 얻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안그래도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유로화는 1.22달러 선이 깨지면서 가치가 더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주식값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로화 하락-달러 강세로 주가 하락 부채질
30개 블루칩 중 22개가 떨어져 ‘불안감 반영’
■다우 30종목 중 22개 종목 하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8개, 주가가 내려간 종목이 22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우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가 4% 이상 떨어졌고, IBM, 인텔, 시스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의류업체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2분기 이익 전망치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해 16% 넘게 떨어졌고, 금융주인 케이든스 파이낸셜은 증자 우려감으로 15% 하락했다.
반면 다이콤 인더스트리즈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 전망을 웃돌았다는 평가로 12% 상승했다.
자동차 메이커 포드는 타이코 인터내셔널로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200대 주문 받았다는 소식으로 3.3% 상승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장 후반 유럽발 우려감 다시 불거지며 매물 급증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이 유럽지역 국채에 대한 투자 축소를 검토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유럽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더해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들이 최근 해외 은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유로존 채권 보유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국채에 대한 익스포저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부채 위기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으리라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로화의 공용통화인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유럽발 위기가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종전의 우려감이 재차 강화되었다.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 판매 등 경제지표는 양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최근 3개 월중 가장 컸고 1.3% 증가를 추정한 시장의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역시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50만4,000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애초 41만1,000채로 발표됐던 3월 판매실적도 43만9,000채로 상향 수정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69. 30포인트(0.69%) 하락한 9,974.4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10일 이후 100여일 만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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