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만한 플래스틱 카드와 책 크기의
휴대형 분석기로 현장에서 질병 검진
혈액검사란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예후 판정을 목적으로 혈액의 각종 성분을 검사하는 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혈액검사에서는 혈액을 유리병에 담아 의학 연구실로 가져가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일간 초조하게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클라로스 디아그노틱스와 콜롬비아 대학의 생명공학자 샘 시아가 만든 휴대형 분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으로 의학 연구실 전체를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압축한 것이다.
플래스틱 카드에 혈액을 주입한 다음 휴대형 분석기에 밀어 넣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형태다. 사출 방식으로 만들어진 1회용 플래스틱 카드는 여러 종류의 항원과 항체가 내장돼 있으며, 질병 징후 단백질을 색으로 표시하는 나노입자도 있다.
크기는 신용카드 정도며, 가격은 1달러. 휴대형 분석기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 펌프, 광 검출기, LED,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약 2주간 전원을 공급하는 9볼트 배터리 등이 들어간다.
스마트 디자인과 프랫 인스티튜트의 디자인 인큐베이터가 협력해서 만든 휴대형 분석기의 크기는 24.1×10cm다. 가격은 100달러. 이 제품은 현재 르완다에서 실험 중이다.
르완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잘 발견되지 않은 채로 전파되는 곳이다.
시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렴한 매독검진 방법을 전 세계에 보급시킬 경우 매년 100만 건의 사산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에서도 이 같은 현장검사 장비는 편리하기 때문에 꽤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라면 이런 장비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파퓰러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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