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3원을 기록, 1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한인 경제에도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제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근의 원화 강세가 완만하게 지속되었다는 점을 들어 눈에 띄는 여파
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시기에 한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돈이 늘었다는 점에서 한인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편이다. 특히 여행업계나 수입 무역업계, 유학생에 크게 의존하는 업계에서는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동부관광의 강판석 상무는 “우리 회사처럼 미주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영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사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반대로 미주 지역 한인들의 해외 관광을 주로 하는 업체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에 예상대로 원화 상승이 1,050원대까지 지속된다면 올 한해는 크게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판매 용품을 100%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달러 약세만큼 큰 악재가 없다”면서도 “한국의 수출업자들은 불만이겠지만 변동 폭만큼 가격을 올려줄 수는 없는 사정이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원화 외에도 달러화 약세가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무역업을 하고 있는 윤연호씨는 “주로 중국와 베트남 등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원화강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위안화 절상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문제”라며 “인건비와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캄보디아로 거래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외환 당국이 인위적으로 조정에 나서지 않는 이상 원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뿐만 아니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7%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한국경제의 체질이 강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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