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실시하고 있는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은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제품에만 부착되는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할 경우 일정금액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연방정부가 3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시행은 각 주별로 이뤄진다.
2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 플로리다주의 경우 예산으로 확보한 1천760만달러의 보조금이 불과 하루 반 만에 동났으며 일리노이주는 지난주에 배정된 620만달러가 시작 11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이번 주부터 1천760만달러의 가전보조금을 풀고 있는 미주리주는 상대적으로 열기가 약해 19일 현재 전체 예산의 7% 정도만 집행된 상태이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시된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처럼 가전보조금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가전보조금은 통상 세탁기에 대해 대당 75달러 정도가 지급되고 있으며 냉난방시스템같이 덩치가 큰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보조금이 수백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여기에 주별로 판매세 면제 등의 추가 혜택을 주고 있어 실제 감면폭이 훨씬 큰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주 정부와 소매업계가 사전 공지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가전보조금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배정된 예산이 불과 며칠 만에 소진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새차 구입과 함께 중고차를 맞교환, 폐기처분하는 조건이 붙었지만 가전보조금은 기존 가전제품을 반드시 맞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소비를 유발시키고 있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부연했다.
지난해 실시된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애초 10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기대 이상의 인기로 예산이 조기 소진되자 20억달러가 추가 배정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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