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백화점에서 세일을 하지 않으면 쇼핑을 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의 머프리즈버러에 사는 라이 고스토우스키 부인. 지방대학 행정직원인 그녀는 주말마다 메이시 백화점 등에 가서 최소 200달러 이상의 쇼핑을 하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마리를 위해 온라인 애완동물 먹이 사이트에서 매달 100달러 이상 구매를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주가가 폭락하고, 임금도 삭감됨에 따라 요즘은 주말 쇼핑은 포기하고, 독서클럽에 가입해 여가를 보내는 한편 고양이 먹이는 월마트의 싼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인들이 웬만하면 백화점에서 세일을 할때만 상품을 구입하는 등 소비행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구두쇠 국가로 변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1일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 분석에 따르면 2007년에는 미국 소비자의 48%가 세일 기간에 상품들을 대거 구입한다고 했지만 현재는 53%가 세일 기간에 구매한다고 답할 정도로 세일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또 2007년에는 소비자 10명중 5명꼴로 할인매장이나 대규모 판매매장을 이용했지만 작년에는 10명중 7명꼴로 증가했다.
미국인들이 구두쇠가 되고 있다는 증거는 저축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인저축률이 2007년 4분기에는 1.5% 였으나 작년 4분기에는 두배가 넘는 3.9%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변화된 행태는 경기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음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
NPD의 선임 산업분석가인 마샬 코헨은 "소비자들이 이제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등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알뜰하게 구두쇠 작전으로 나옴에 따라 고급상품을 취급하던 업소들은 판매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인 홀푸드는 작년초 판매가 5% 정도 감소하자 고가업소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하루 반짝 세일’에서 부터 `주간세일’ 등 각종 세일 이벤트를 전개중이다.
스타벅스도 한잔에 1.5달러인 커피를 판매하고 있고, 몰튼 스테이크 하우스도 미니 버거 3개를 5달러에 판매할 정도로 변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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