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조항들 고쳐라”
박요한 후보측, 선관위 요구
선거 후 법정소송 비화조짐
제30대 LA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가 선거관리 규정을 놓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화)와 박요한 후보 측이 팽팽한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본격 선거전에 시작되기도 전에 날선 공방만 오가는 엉뚱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요한 후보 측 모종태 선거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20일 한인회관 1층에 위치한 선관위를 방문해 “일부 선거 세부 규정이 현직 한인회장인 엄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선거 세부 규정의 수정을 요구했다.
박 후보 측은 불합리한 선거 규정으로 ▲후보자 중 한 명이 선관위원 전체를 임명하도록 돼 있는 것 ▲엄 후보가 임명한 선관위원들이 모든 후보의 홍보를 총괄, 검열하는 것 ▲입후보 등록 마감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개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10인 이상의 모임에 참석하는 경우 사전에 승인 받는 것 등을 지적한 뒤 엄 후보의 한인회장직 사퇴나 선관위 재구성 등을 요구했다.
모종태 본부장은 “선거가 끝난 뒤 법정 싸움을 막기 위해 문제의 소지가 많고 불합리한 규정을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정화 선관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할 때 이미 선관위에서 작성한 선거 세부 규정에 따라 선거를 치르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서 이제 와서 선거 규정을 갖고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선관위는 한인회 선거 규정과 세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박 후보 측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다만 “21일 스칼렛 엄 후보 측과 만나 한인회장직 사퇴에 관련해서는 엄 후보의 입장을 들어본 뒤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한인회 이사 자격으로 선관위원으로 있던 임희안 위원은 20일 선관위원직을 사퇴했다.
임 위원은 선관위에서 신문, 방송 광고 담당 에이전트 역할을 요구해 이를 반대하는 선관위원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사퇴한 선관위원은 엄 후보 선거 운동을 이유로 사퇴한 엄익청 한인회 이사, 김홍래 재미한인직업학교장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사퇴한 선관위원들을 대신해 제인 김 한인회 이사와 진 최 이사를 20일 한인회 이사회 동의를 거쳐 임명했으며 외부 인사 몫의 선관위원을 물색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제30대 LA 한인회장 선거 규정을 둘러싼 선관위와 박요한 후보 사이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 측 관계자들이 20일 선관위를 방문해 선거 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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