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던 사람 중 이른바 ‘거대 로봇’에 빠져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마징가 Z’를 시작으로 로봇 태권 V,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저 등의 만화 영화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남자 아이들은 이들 로봇의 프라모델을 경쟁적으로 모았었다.
지난달 ‘기동전사 건담’에 관한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건담플래닛
(gundamplanet.com)을 설립한 손영준씨도 어린 시절 일본 로봇만화에 열광하고 누구못지 않게 프라모델에 빠져 지냈던 경험이 있다.
17일과 18일 뉴욕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축제 ‘발리우드 앤 아니메’에도 참가한 손 대표는 “비록 거대로봇에 관한 만화나 영화가 예전만큼 활발하게 제작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건담은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부가상품 캐릭터”라며 “미국에서도 건담 매니아가 존재하고 분명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건담은 탄생 당시부터 이전의 어떤 로봇보다 세련되고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만화영화 자체보다는 수많은 부가 상품이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건담플래닛에서 취급하는 제품도 모델 키트, 게임, 애니메이션, 프라모델 등 300가지에 이른다.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손씨는 졸업후 일본에서 3년간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했고 3년전에 뉴욕에 와 역시 일본 회사들을 고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일을 지속했다.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던 중 건담으로 아이템을 정하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자연사 박물관 행사 참가시 건담의 제작사인 반다이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던 손씨는 “아직은 보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건담을 알리는 단계”라며 “30년간 장수할 수 있었던 건담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박원영 기자>
17일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가한 건담플래닛의 손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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