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확정 주지사에 이송
이민 단체들 “소송도 불사”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법 개혁을 앞둔 상황에서 애리조나주가 제정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이민 단속법을 둘러싼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리조나 주상원은 19일 미국내 불법 체류를 주 범죄로 규정하고 주 경찰과 지역 경찰이 이를 단속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민법을 의결해 잰 브루어 주지사에게 이송했다.
앞서 지난주 주하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일부를 수정해 이날 상원에서 다시 의결 절차를 거쳤다. 브루어 지사는 5일 내로 이 법안에 서명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애리조나는 불법 이민자를 주법으로 처벌하는 최초의 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 미국의 불법 이민은 연방법 위반으로 연방정부가 단속을 맡고 있다.
이 법안을 둘러싸고 그동안 애리조나에서 벌어지던 찬반 논쟁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연방 정부가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주 의회가 나선 것이라며 법안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민권연맹(ACLU)과 히스패닉 단체, 멕시코 대사관 등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고 일부 단체들은 이 법안이 발효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LA 대교구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도 이날 애리조나가 나치 독일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다면서 새 이민법은 “미국에서 가장 시대에 역행하는 반 이민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애리조나주에는 약 46만명의 불법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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