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물‘위기의 주부들’ 등 미술감독
베벌리힐스 영화제 개막작 등 참여
할리웃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인이 있다. 지난 14일 개막된 ‘2010 베벌리힐스 국제 영화제’의 첫 번째 상영작은 물론 수상작품 2개에 미술감독으로 참여한 로렌스 김씨가 주인공.
김씨는 지난 2005년부터 ‘위기의 주부들’을 시작으로 TV 프로그램 작업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리얼리티쇼 ‘댄스 유어 애스 오프시즌 2’의 미술감독을 맡았다. 또 16개의 영화에 참여 각종 미술감독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영화 ‘스타트랙 제로’의 전체적인 디자인 윤곽을 잡는 초반작업에 미술 기획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는 8월부터는 알래스카주 영화위원회의 특별 초청으로 세미나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김씨는 원래 유망한 건축가였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 명문학교인 영국 런던의 AA(The Architectural Association) 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화 아키텍처를 전공했다.
특히 AA 대학원 졸업 당시 AA는 물론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김씨는 이를 보류하고 경험을 쌓고자 일본에 진출한 뒤 다시 한국으로 건너가 연세대에서 강사로 일하며 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디자이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에 관심이 있던 그는 2004년 할리웃의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FI)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한 뒤 2006년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됐다.
“과거 건축가일 때는 현실세계에서 디자인을 창조했다면 지금은 이상적인 세계에서 디자인을 창조하고 있다”고 말한 김씨는 “현재 영화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 있고 프로듀서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미술감독으로 참여해 프로덕션 디자이너란 직종을 창시하고 영화감독까지 된 윌리엄 카메론 멘지스와 같은 인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승진 기자>
할리웃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로렌스 김씨가 자신의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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