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항중단 최악 항공대란… 한인 여행사 일정 차질
지난 14일 폭발한 아이슬란드 화산으로 유럽 출·도착 항공사들이 닷새째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항공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인 여행업계도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럽 전체적으로 17일 하루 동안에만 2만2,000여편 가운데 1만7,000편의 항공운항이 취소됐으며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미국-유럽 간 75개 항공편을 결항하는 등 유럽과 북미를 잇는 전체 노선도 절반 이상 축소됐다.
LA 국제공항(LAX)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도 대거 취소되고 있다. 영국항공(BA)과 버진 애틀랜틱, 에어 프랑스 및 루프트한자 등 LA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공사들의 노선은 주말인 18일까지 전면 취소됐다. 주말 이틀 동안 LAX를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기 20여편과 LAX로 오는 유럽행 항공기 20여편 등 총 50여편의 항공편들이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유럽 여행을 떠나려고 나섰던 수천명의 승객들은 LAX에 발이 묶인 채 운항 정상화를 기다리거나 아예 집으로 돌아가 항공사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여행업계도 항공 스케줄에 따라 여행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등 항공 정보수집으로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19일 영국 런던으로 단체 관광을 출발시키려 했던 아주관광은 여행 일정을 취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네덜란드를 경유하는 스페인, 포르투갈 단체관광과 독일을 거치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단체관광을 보내는 삼호관광은 18일 밤부터 일부 항공편이 재개되면서 예정대로 관광객을 보낼 계획이다. 신영임 부사장은 “혹시라도 여행이 취소될까봐 며칠 동안 가슴 졸였다”며 “부분적으로나마 항공 운항이 재개돼 피해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유럽행 항공편이 다시 정상 운영되는 시기가 정확하지 않다며 유럽행 항공 여행객들은 공항에 나서기 전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의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7일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간이침대에 의지해 영국행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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