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새 53% 늘어… 터키 4만5천달러 패키지도
자녀의 미 시민권 취득을 위해 한국 등 외국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 미국을 찾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원정출산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은 자녀의 시민권을 위한 미국 원정출산이 한국, 멕시코, 대만 등 국가는 물론 최근에는 터키 등 동유럽 국가들로까지 확산되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6년 간 원정출산 출생률이 53%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국립건강통계센터(NCHS)의 자료를 인용한 ABC는 2006년 한해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방문 외국인의 출산이 7,65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53%가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미국의 신생아 출산 증가율이 5%였던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터키계 고급 호텔인 ‘마르마라 맨해턴’의 경우 터키인 부모를 상대로 4만5,000달러 상당의 최고급 원정출산 패키지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호텔에서만 지난해 10여명의 터키인 산모들이 원정출산을 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또 터키인 등 원정출산을 감행하는 외국인 산모들은 자녀가 누릴 미국 시민권자의 혜택에 비하면 원정출산 비용을 그리 큰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있어 지난 2003년 이후 미국에서 태어나 터키로 귀국한 원정출산 신생아가 약 1만2,000명으로 추산된다는 것.
ABC는 미국은 지난 1898년 대법원의 판례를 통해 미국 태생의 모든 신생아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오고 있으나 최근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자동 시민권 부여’ 조항의 허점을 악용하는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법 개정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이민성향의 이민연구센터(CIS)의 마크 크리코리안 소장은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시민권자 신생아는 미래에 가족 모두를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앵커 베이비’ 역할을 하게 된다”며 “자동 시민권 부여 조항에 예외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ABC는 미국은 전 세계 국가들 중 ‘출생지’에 따라 국적을 부여하는 몇 남지 않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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