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29명이 숨진 대형 탄광 폭발사고를 계기로 16일 하루동안 주내 전 지하탄광의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조 맨친 웨스트 버지니아주지사는 29명의 희생자를 낸 어퍼 빅 브랜치 탄광 사고와 관련해 16일을 `추모 및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주내 전 지하광산의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주내 290여개 광산에서 1만5천여명의 광부들이 16일 하루 휴무하게되며, 이에 따라 40여만t의 석탄채굴도 중단된다.
맨친 주지사는 특히 16일 탄광의 생산 중단과 함께 과거 어퍼 빅 브랜치 탄광 폭발사고와 유사한 안전규정 위반을 했던 광산들을 시작으로 주내 주요 광산들에 대해 집중적인 안전점검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 남쪽 롤리 카운티에 있는 메이시 에너지 소유 ‘어퍼 빅 브랜치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29명의 광부들이 숨졌다. 이 사고는 40년 전인 지난 1970년 켄터키주(州) 하이든의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38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맨친 주지사는 "광부들의 생명을 보호하기위한 안전대책이 마련돼 왔지만 29명의 희생자를 낸 어퍼 빅 브랜치 탄광사고를 계기로 문제점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이를 철저하게 보완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탄광을 소유하고 있는 메이시 에너지는 최근 수년동안 수십건의 안전조치위반 지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420만달러의 민.형사상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탄광산업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산업. 주의 대부분의 지역이 애팔래치안 산맥위에 놓여있고, 산과 계곡이 많아 과거부터 탄광산업이 발달해 왔다.
특히 탄광산업은 주내 55개 카운티중에서 25개 카운티에 걸쳐 발전해 있고, 주 정부의 세금중 절반 가량이 탄광과 관련한 업종에서 나올 정도로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탄광산업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탄광 폭발사고로 주요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석탄가격이 급등했으며, 철강생산에 석탄을 많이 사용하는 철강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보도하기도 했다.
맨친 주지사가 주내 탄광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한 배경에는 어퍼 빅 브랜치 사고와 같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고, 나아가 주의 핵심산업을 보호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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